생활경제

외주 생산 줄인다…부광약품, 계열사 중심 생산 체계 전환

안서희 기자 2026-06-30 10:05:06
8월 추가 품목 공급…위탁생산 라인업 확대 CMO 거점 육성 전략…외부 제약사 수주도 추진
부광약품 본사 전경.[사진=부광약품]

[경제일보] 부광약품이 한국유니온제약 인수 이후 첫 협업 성과를 내며 생산 시너지 창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단순한 생산 위탁을 넘어 한국유니온제약을 그룹 내 CMO(의약품 위탁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도 가시화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한국유니온제약과 협업한 첫 위탁생산 의약품을 출하했다. 이번에 생산한 제품은 일반의약품인 복합파자임정(판크레아틴)으로 지난 26일 첫 출하를 완료했다. 복합파자임정은 소화불량과 식욕감퇴에 따른 위부팽만감 개선에 사용되는 위장관용제다.

이어 일반의약품인 하드칼츄어블정, 하드칼츄어블이지정도 한국유니온제약에서 생산돼 오는 8월부터 순차적으로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파자임정은 기존 생산능력 부족으로 외부 업체에 위탁 생산해오던 제품”이라며 “앞으로는 한국유니온제약이 전량 생산하게 되며 올해 중 추가 품목도 생산을 맡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유니온제약은 부광약품 제품 생산을 시작으로 CMO 사업을 확대해 실적 개선에 나설 예정이며 현재도 다수 제약사와 위탁생산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부광약품의 한국유니온제약 인수는 올해 회생절차를 거쳐 마무리됐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5월 한국유니온제약 회생계획안을 인가했으며 부광약품은 약 3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회생계획에 따라 기존 부채는 상당 부분 정리됐고 출자전환과 감자를 거쳐 부광약품은 지분 75.14%를 확보하는 구조로 인수가 완료됐다. 회사는 “부채가 정리된 상태에서 인수하는 만큼 경영 정상화와 흑자 전환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5월 28일 유상증자 효력이 발생하면서 사실상 인수 절차가 완료됐으며 현재는 회생종결을 위한 법원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당초 6월 23일 예정됐던 임시주주총회는 출자전환 주주의 전자등록 지연으로 7월 21일로 연기됐지만 회사는 인수 이후 정상화 작업에는 차질이 없다고 설명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한국유니온제약 인수 후 정상화 계획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법원의 관리 절차를 철저히 준수하면서 양사 시너지를 통해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첫 위탁생산은 단순히 제품 한 품목을 생산한 의미를 넘어 부광약품의 생산 전략 변화의 시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외부 생산업체에 맡기던 품목을 계열사인 한국유니온제약으로 이전하면서 생산 안정성을 높이고 제조원가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동시에 한국유니온제약은 부광약품 물량을 기반으로 가동률을 높이고 향후 외부 제약사 위탁생산까지 확대해 독립적인 CMO 사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회생절차를 마무리한 이후에는 생산시설 활용도가 빠르게 높아질 가능성이 있으며 부광약품 역시 자체 생산능력을 보완하면서 연구개발과 신제품 확대에 보다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한국유니온제약의 정상화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생산원가 절감 △CMO 매출 증가 △공장 가동률 개선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가 중장기적으로 부광약품의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