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기업 56.9% "베트남 투자 확대"…하노이, 고품질 FDI 유치 박차

HO THI LONG AN 기자 2026-06-30 09:48:39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사진=EPA연합뉴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베트남이 일본 기업들의 주요 투자처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최근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발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베트남에 진출한 일본 기업의 56.9% "향후 1~2 현지 사업을 확대하겠다" 응답했다. 이는 아세안 국가 가운데 2 연속 가장 높은 수준으로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장기 성장성을 고려한 외국인직접투자(FDI) 확대 흐름을 보여준다.

특히 베트남 수도 하노이는 최근 국회를 통과한 수도법과 '100 비전 수도 마스터플랜'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오자사 하루히코 JETRO 하노이 사무소장은 최근 열린 하노이시 투자진흥 콘퍼런스에서 "베트남 진출 일본 기업의 67.5% 2025 흑자를 전망하고 있다" "이는 2009 이후 최고 수준으로 현지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밝혔다.

일본 기업들이 베트남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안정적인 정치·사회 환경과 지속적인 규제 완화가 자리하고 있다.

같은 투자 흐름은 하노이의 새로운 도시 발전 전략과 맞물려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하노이시는 단순 제조업 중심의 투자 유치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반도체, 데이터센터, 친환경 녹색 산업 하이테크 생태계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장기 투자에 성공한 일본 대기업들의 사례도 이를 뒷받침한다. 스미토모 그룹은 1997년부터 하노이 탄롱산업단지에 누적 30 달러를 투자해 왔으며 최근에는 베트남 BRG그룹과 함께 탄소중립형 '북하노이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스미토모 측은 "하노이시 당국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과 투명한 소통이 장기 투자를 가능하게 결정적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하노이가 독자적인 투자 인센티브와 장기 발전 전략을 바탕으로 새로운 FDI 거점으로 부상함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과 경쟁하는 한국 기업들 역시 하노이를 중심으로 첨단 산업과 인프라 시장 진출 전략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