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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AI 매출 135억…"5개월 만에 지난해 매출 돌파"

선재관 기자 2026-08-14 18:36:47

상반기 별도 매출 986억, 반기 최대…연간 목표 47% 달성

AI 매출 비중 1분기 11.4%→2분기 15.7%

영업이익은 9.6% 감소…AI 투자 확대분 반영

한컴CI

[경제일보] 한컴이 별도 기준 상반기 매출 986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7.2% 늘어난 반기 기준 최대치다. 회사가 제시한 연간 목표 2100억원의 47.0%를 채웠다.

숫자를 끌어올린 것은 AI 제품이다. 상반기 AI 제품 매출은 134억7000만원으로 지난해 연간 AI 매출 89억원을 넘어섰다. 5월 누적 103억원 시점에 이미 지난해 실적을 통과했다. 올해 AI 매출 목표 315억원의 42.9%에 해당한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분기 11.4%에서 2분기 15.7%로 올라섰다.

한컴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규 오피스 패키지를 내놓는 대신 구독형 서비스에 AI 기능을 붙이는 쪽으로 제품 전략을 틀었다. 기존 오피스 고객을 AI 패키지로 갈아타게 해 매출을 늘리는 구조다. 중앙부처와 시·도교육청, 14만개 기업 등 약 20만곳의 기존 고객 기반이 전환 대상이다. 기업 간 거래(B2B) 고객 중 AI 패키지 도입 비중은 3월 말 4.2%에서 6월 말 6.2%로 올랐다. AI 패키지 판매를 시작한 지 1년 만이다.

상반기 310억원으로 9.6%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31.5%다. 2분기 매출은 521억원으로 11.9% 늘어 분기 최대치를 찍었지만 영업이익은 134억원, 영업이익률 25.7%에 그쳤다. AI 기술 투자와 사업 확대에 비용이 들어간 결과다. 온프레미스 문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고마진 구조에서 구독형 AI 서비스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마진이 눌리는 국면이다.

당기순이익은 407억원으로 23.3% 늘었는데, 이는 한컴인스페이스 지분 매각에 따른 투자이익이 반영된 수치다. 2분기 말 별도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은 1149억원으로 지난해 말 720억원보다 429억원 늘었다. 연결 기준 유동성은 1853억원이다.

연결 기준 상반기 매출은 1836억원으로 24.6% 증가했다. 한컴라이프케어의 방산·소방 사업이 끌었다. 영업이익은 229억원으로 7.6% 줄었다.

하반기 계획은 △기존 고객의 AI 전환 △에이전틱 OS 상용화 △글로벌 피지컬 AI 시장 확대 세 축이다. 에이전틱 OS는 고객 환경에 흩어진 AI 에이전트를 한 층위에서 제작·실행·관리하는 플랫폼으로, 자체 거대언어모델을 두지 않아 어떤 모델과도 붙는다. 

베타 공개 후 공공·금융 고객을 대상으로 개념검증(PoC)을 진행하고, 2027년부터 국내와 유럽을 투트랙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은 폴란드 7불스, 알고마인과 유럽연합 인공지능법(EU AI Act)에 맞춘 개발 가이드를 공동 수립해 추진한다. 피지컬 AI 쪽에서는 자회사 한컴라이프케어가 지난 12일 프랑스 샤크로보틱스와 5년 독점 계약을 맺은 소방 로봇에 에이전틱 OS를 연동한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상반기 최대 실적을 통해 AI 중심의 사업 전환 성과를 확인했다"며 "AI 패키지 판매 확대와 에이전틱 OS 상용화, 글로벌 피지컬 AI 시장 진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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