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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상반기 매출 반토막…2분기 영업이익률 13%로 주저앉아

선재관 기자 2026-08-14 18:48:01

영업수익 4081억, 영업이익 1115억…각각 49%·80% 감소

2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 235억, 직전 분기의 4분의 1

빗썸도 2분기 순손실…거래 수수료 의존 구조 그대로 드러나

두나무 CI

[경제일보] 두나무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이 40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019억원보다 49.1% 줄었다. 영업이익은 1115억원으로 79.7%, 당기순이익은 1084억원으로 74.1% 감소했다. 두나무는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반기보고서를 공시했다.

분기별로 쪼개면 낙폭이 더 선명하다. 2분기 영업수익은 1735억원으로 1분기 2346억원보다 26.0% 줄었고, 영업이익은 880억원에서 235억원으로 73.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90억원이다.

문제는 이익률이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13.5%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1분기 76.8%에 이르렀던 수치가 올해 1분기 37.5%로 떨어진 데 이어 다시 3분의 1 토막이 났다. 매출 감소율보다 영업이익 감소율이 훨씬 큰 구조가 두 분기 연속 반복됐다. 거래대금이 줄어도 인건비와 시스템 운영비 같은 고정비는 그대로 남는다는 뜻이다.

배경은 거래대금 감소다. 시장 변동성이 줄고 거래량이 함께 빠지면서 수수료 수익이 직접 타격을 받았다. 가상자산 거래소는 변동성이 클수록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인데, 올해는 변동성 축소와 거래량 감소가 겹쳤다. 여기에 국내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같은 날 실적을 낸 빗썸은 2분기 21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빗썸은 1분기에도 매출 825억원, 영업이익 29억원에 그치며 당기순손실 869억원으로 적자 전환한 바 있다. 업계 1·2위가 나란히 겪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개별 기업의 문제로 보기 어렵다.

두나무는 수수료 밖에서 수익원을 찾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투자 정보 플랫폼 증권플러스는 지난 2월 정보 제공 범위를 해외 주식과 디지털자산까지 넓혔고, 이달 10일에는 산업별 기업 연결 구조를 시각화한 '밸류체인맵'을 내놨다. 오경석 대표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자체 사업 확대와 AI 기반 서비스 개발을 강조했다.

한편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포괄적 주식교환도 진행 중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가 길어지면서 주주총회는 11월 19일, 주식교환 예정일은 12월 31일로 각각 미뤄졌다. 결합이 성사되면 네이버 플랫폼과 두나무 서비스를 잇는 구도가 만들어지지만, 그 전까지는 실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

두나무는 증권별 소유자 수 500인 이상 외부감사 대상 법인에 포함돼 2022년부터 사업보고서와 분·반기보고서를 의무 공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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