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삼성중공업이 오세아니아 선사로부터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하며 올해 상선 부문 수주 목표 달성을 눈앞에 뒀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중심의 고부가가치 선박 전략을 유지하는 가운데 노후 유조선 교체 수요까지 이어지면서 상선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의 올해 누적 수주 실적은 상선 30척과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2기를 포함해 총 9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연간 수주 목표인 139억 달러의 약 71% 수준이다.
상선 부문만 보면 목표 달성이 사실상 가시권에 들어왔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LNG운반선 14척(LNG-FSRU 1척 포함),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 2척,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4척, 컨테이너선 2척, 원유운반선 8척 등 총 30척을 수주해 54억 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이는 상선 부문 연간 목표인 57억 달러의 95%에 해당한다. 해양 부문은 FLNG 2기를 수주해 44억 달러를 기록하며 목표(82억 달러)의 54%를 달성했다.
최근 조선업계에서는 LNG선뿐 아니라 원유운반선 발주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가 맞물리면서 친환경·고효율 선박에 대한 선사들의 투자 수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원유 수송 노선이 장거리화되고 글로벌 에너지 물류가 재편되면서 신조 발주가 이어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는 이 같은 시장 변화 속에서 단순한 수주 물량 확대보다 수익성을 우선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저가 경쟁을 지양하고 LNG선, FLNG 등 고부가가치 선종을 중심으로 계약을 선별하는 동시에, 시장 상황에 따라 원유운반선 등 일반 상선 수주도 병행하며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확보하는 전략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운항노선 다변화와 노후선 교체 수요로 인해 원유운반선 발주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글로벌 오퍼레이션을 통해 시장의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상선 부문 수주 목표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온 만큼 수익성 중심 선별 수주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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