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KT가 국내 최대 양자 기술 행사 '퀀텀코리아 2026'에서 양자암호통신 기술과 주요 실증 사례를 공개하며 양자보안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자컴퓨터 시대를 앞두고 기존 암호체계의 한계를 보완할 차세대 보안 기술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공공과 금융, 국방 분야를 중심으로 상용화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2일 KT는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한 '퀀텀코리아 2026'에 참가해 양자내성암호(PQC)와 양자키분배(QKD) 등 양자암호통신 기술과 주요 적용 사례를 선보였다. KT는 지난 2023년부터 4년 연속 행사에 참가하고 있으며 올해는 '양자 미래가 시작되는 곳, KT'를 주제로 전시관을 운영했다.
전시장에서는 양자컴퓨터 환경에서도 해독이 어려운 양자내성암호와 해킹이 사실상 불가능한 방식으로 암호키를 전달하는 양자키분배 기술을 소개했다. KT는 자체 개발한 양자암호 기술과 이를 기반으로 국내 제조기업이 생산한 양자키분배 장비를 함께 전시하며 국내 양자 생태계 확대 전략도 공개했다.
KT는 유선과 무선을 아우르는 양자키분배 기술 고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독자 구현한 약 300kbps 수준의 유선 양자키분배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암호키 생성 및 전송 효율을 높이고 있으며, 무선 양자암호 기술도 실제 환경에서 성능 검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전 대덕2연구센터 인근에서 약 4.8㎞ 구간의 무선 양자암호 전송을 성공적으로 검증했으며 현재는 10㎞ 이상으로 전송 거리를 확대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KT는 기술 개발을 넘어 실제 사업 적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시장에서는 국방과 금융, 의료 분야에서 진행 중인 양자암호 적용 사례를 공개했다. 국방 분야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추진하는 '2026년 양자내성암호 시범전환 지원사업'을 통해 주요 시스템에 양자내성암호를 적용하고 있으며, 서울과 부산을 연결하는 이기종 양자암호통신 연동 실증과 의료 데이터 암호화 사업 등도 함께 소개했다.
KT 관계자는 "최근 신한은행과 양자키분배(QKD)와 양자내성암호(PQC)를 동시에 적용해 실증을 진행했다"며 "정부의 국방 관련 사업을 수주해 양자 보안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이번 실증 사례를 계기로 양자암호 기술의 상용화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공공과 금융, 국방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양자보안 기술을 적용하는 한편, 유·무선 양자키분배 기술과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지속 고도화해 국내 양자 산업 생태계 조성과 시장 확산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KT는 이번 행사에서 '양자인터넷을 향하여'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양자암호통신 기술과 사업 추진 현황, 양자인터넷 구현을 위한 비전도 공유할 예정이다. 회사는 앞으로도 기술 고도화와 생태계 확대를 통해 국내 양자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명준 KT 엔터프라이즈 서비스본부장 상무는 "양자 기술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며 "KT는 국내 양자 생태계 조성과 함께 대한민국의 글로벌 양자 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한 핵심역할을 지속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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