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5·18 언급하다 '울컥'…한병도 "인간이라면 폄훼 안돼"

권석림 기자 2026-07-03 14:28:17
"메가특구특별법 제정 등 속도"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3일 공개회의에서 광주 5·18 민주화 운동에 관해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연 최고위원회의 폐회 직전 다시 마이크를 잡고 "아직도 5·18을 폄훼하고 5·18에 관한 이야기를 이 자리에서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참 마음이 아리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당시 군사 독재정권이 정권을 탈환하기 위해 우리 국민에게 총을 쐈다. 칼로 찔렀다"며 "우리 가족들이 쓰러져 나간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때 그는 감정에 북받친 듯 발언을 잠시 멈췄고, 눈에는 눈물이 맺혔다.

한 직무대행은 "수많은 시민이 그 아이들의 죽음 소식을 확인하고 현장에 가서 아이들의 시신을 확인하고 울부짖었다"며 "좌파, 우파를 떠나서 이런 걸 갖고 장난치고 폄훼하고 그러면 안 되는 것이지 않으냐"고 개탄했다.

이 같은 발언은 '배재고 스타벅스 구호' 논란을 염두에 둔 메시지로 풀이된다.

앞서 배재고 야구부 일부 학생 선수들이 지난달 29일 경기 도중 상대편인 광주일고를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라고 외치면서 논란이 촉발했다.

스타벅스 코리아의 이른바 '5·18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을 연상케 하는 조롱성 구호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와 관련 문정복 최고위원은 이날 "이번 사태는 왜곡된 역사 인식이 교육 현장 주변에 방치되어 온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며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배재고는 지난해까지 우파 단체 리박스쿨 교재로 활용된 도서를 다수 보유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왜곡된 역사 인식이 아이들이 이용하는 공간에 남아 있다면 그 결과는 결국 언어와 행동으로 나타난다"며 "교육 당국은 학교와 공공도서관에 남아 있는 역사 왜곡 자료를 전수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역사 자료가 민주주의의 가치와 사실에 기반할 수 있도록 현장 점검과 제도 개선에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헌법 가치 교육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한편 한 직무대행은 모두발언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와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규제 특례와 종합 정책 지원을 담은 메가 특구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규모 전력량 확충과 원활한 공업수 공급을 위한 물 관리 기본법, 수도법 개정 등 필수 연계 법안도 점검하고 인프라 구축의 마중물이 될 예산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정부와 협의회를 개최한단 방침이다.

한 직무대행은 또 "민생 법안만큼은 신속히 처리되도록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절차를 손보고 엉터리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도 막겠다"며 "이재명 정부의 주요 국정 입법 과제를 연말까지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