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AI 반도체 호황에 '주식 부자' 된 CEO들…SK 곽노정 33배·삼성 노태문 20배

정보운 기자 2026-07-07 09:57:54
전문경영인 자사주 평가액 1년 새 2.4배 AI 랠리가 임원 보상 가치도 끌어올려
[사진=노트북LM]

[경제일보] 국내 주요 기업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전문경영인과 임원들이 보유한 자사주 가치도 1년여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을 타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경영진의 자사주 평가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

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상장사 331곳을 대상으로 비오너 임원의 자사주 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자사주를 보유한 임원은 총 4174명으로 전체 임원의 26.5%를 차지했다.

이들이 보유한 자사주의 지난 6월 말 기준 평가액은 총 1조848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 말(7779억원)과 비교하면 137.6% 증가한 규모다.

자사주 평가액이 가장 큰 전문경영인은 신재하 에이피알 부사장이었다. 보유 주식 수는 변동이 없었지만 주가가 1년 새 4배 이상 오르면서 평가액은 1763억원까지 증가했다.

이어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1358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고 정재훈 에이피알 경영지원본부장 전무는 자사주 보유량 확대에 힘입어 평가액이 1072억원으로 늘며 3위에 올랐다.

반도체 업계 경영진의 자사주 가치 상승도 두드러졌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보유 자사주가 지난해 5770주에서 올해 1만4312주로 증가한 데다 회사 주가까지 급등하면서 평가액이 379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33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역시 자사주 보유량이 2만8000주에서 9만8557주로 확대된 가운데 주가 상승이 더해지며 평가액이 329억원으로 약 20배 증가했다.

이 밖에 안현 SK하이닉스 개발총괄 사장이 220억원으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며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과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 등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강세가 경영진의 자사주 가치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