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미국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셀 양산에 돌입했다. 북미 전기차(EV) 시장 성장 둔화에 대응해 생산 포트폴리오를 ESS 중심으로 전환하는 전략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얼티엄셀즈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 공장에서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셀 생산을 시작했다.
지난 3월 ESS용 LFP 생산 계획을 발표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당시 얼티엄셀즈는 7000만 달러(약 1060억원)를 투입해 기존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ESS 전용 라인으로 전환하고 올해 2분기부터 양산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생산된 배터리 셀은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ESS 시스템통합(SI) 법인 버테크(Vertech)를 통해 공급된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현지 생산 요건을 충족하는 만큼 원가 경쟁력 확보와 함께 북미 ESS 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제품은 북미 전력망 안정화 사업을 비롯해 재생에너지 연계 ESS,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양산은 전기차 중심이었던 생산체계를 시장 수요 변화에 맞춰 ESS 중심으로 신속하게 전환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회사는 기존 생산라인을 단기간 내 ESS용으로 전환하며 생산 유연성과 제조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공장 운영 정상화 효과도 기대된다. 올해 1월부터 일시 휴직했던 테네시 공장 직원들이 모두 현장에 복귀하면서 생산 안정성과 고용 안정성도 함께 확보하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북미 ESS 생산 기반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혼다와의 미국 합작법인 'L-H 배터리 컴퍼니'에서도 ESS 배터리 셀 양산을 시작했으며, 연내 미시간 랜싱 공장까지 ESS 생산체제를 구축해 올해 말까지 북미에서 50GWh 이상의 ESS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전력망 투자 확대에 따라 북미 ES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현지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시장 선점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인재 얼티엄셀즈 법인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기술력과 임직원들의 역량을 바탕으로 속도와 유연성, 안전, 품질, 생산성 측면에서 안정적인 ESS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며 "북미 시장 수요 변화에 적극 대응해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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