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AI 교육을 받기 어려운 지역에 차량형 교육 공간을 보내는 KT의 실험이 국제사회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기술 보급을 넘어 지역과 환경에 따른 AI 교육 격차를 줄였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KT(대표이사 박윤영)는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정보사회세계정상회의(WSIS) 프라이즈 2026’ 시상식에서 이동식 AI 교육 플랫폼 ‘KT AI 스테이션’이 정보·지식 접근 부문 챔피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WSIS 프라이즈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사회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한 프로젝트를 선정하는 국제 시상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전 세계에서 출품된 1595개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진행했으며, KT는 국내 출품 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 도서산간 찾아가는 AI 교실…교육 격차 해소
KT AI 스테이션은 AI 교육 시설과 콘텐츠를 갖춘 이동식 체험·교육 플랫폼이다. 학생이 교육장을 찾아오는 방식이 아니라 교육 접근성이 낮은 지역의 학교와 지역사회를 직접 방문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KT는 2025년부터 도서산간 지역 등을 찾아 청소년에게 AI의 작동 원리와 활용 방법을 소개하고 AI 윤리와 안전한 이용법을 함께 교육해왔다. 생성형 AI가 빠르게 확산하는 상황에서 단순한 도구 사용법뿐 아니라 허위정보, 개인정보 보호, 책임 있는 활용까지 다룬다.
지난해에는 전국 21개 지역, 19개 학교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해 청소년 1797명이 참여했다. KT가 자체 집계한 만족도 조사에서 학생은 5점 만점에 4.77점, 교사는 4.94점을 기록했다. 디지털 윤리 의식 향상도는 4.84점으로 나타났다.
이번 수상은 AI 교육 인프라가 수도권과 대도시에 집중된 상황에서 이동형 플랫폼을 활용해 지역 격차를 보완한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청소년의 AI 활용 능력이 학습과 진로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만큼 거주 지역에 따른 교육 기회 차이를 줄이는 것이 새로운 디지털 포용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 ‘디지털시민’ 이어 두 번째 챔피언상
KT의 WSIS 프라이즈 챔피언상 수상은 이번이 두 번째다. KT는 2024년 안전하고 책임 있는 디지털 이용 문화를 확산하는 ‘KT 디지털시민’ 프로젝트로 정보사회의 윤리적 차원 부문 챔피언에 선정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국내 민간기업 가운데 두 차례 챔피언상을 받은 곳은 KT가 유일하다.
KT가 AI 스테이션을 전면에 내세운 배경에는 AI 사업 확대와 함께 디지털 포용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자리한다. 통신 인프라를 넘어 AI 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술 경쟁력뿐 아니라 이용자의 안전한 활용 역량까지 생태계에 포함하겠다는 것이다.
이정우 KT ESG추진담당 상무는 “이번 수상은 누구나 AI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추진해 온 KT의 노력이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라며 “청소년들이 AI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 기회를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경제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