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 외교부, 재외동포청은 13일 각국 한국어 교육자 550여 명을 초청해 서울 강남구 코엑스 대연회장에서 '2026 세계 한국어 교육자 통합 연수' 개회식을 열고, 한국어 보급 확대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휘영 문체부 장관이 대독한 서면 축사에서 "언어는 문화를 담는 그릇과도 같기에, 한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우리나라를 더 깊이 이해해 가는 과정"이라며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정신과 문화를 세계에 수출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각국에서 증가하는 한국어 학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어 교육 환경 개선, 보급 체계 강화 등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2030년까지 전 세계 세종학당을 대폭 늘리고, 각국 정부와 협력해 해외 초·중등학교 내 한국어반을 늘려가겠다"며 "해외 대학의 한국어 강좌 운영을 지원해 한국어 교육의 거점이 될 대학도 폭넓게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6월 기준 전 세계 세종학당은 273개소이며, 교원 1163명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 세계 한국어반은 47개국, 2777개교에 개설돼 있다.
또 재외동포 사회에 대한 지원 의지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한글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차세대 재외동포들이 우리말을 통해 자기 뿌리를 지켜가고, 거주국과 대한민국을 잇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가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글학교는 7월 기준 115개국에 1404개교가 개설돼 있다.
교육자 대표로 답사에 나선 문난모 미국 실리콘밸리한국학교장은 "한국의 정서와 문화를 잇는 다리이자, 미래 세대를 연결하는 문화 외교관이라는 사명감이 있다"라며 "한국의 정서와 가치를 전 세계인들에게 심는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어로 이어진 우리, 서로의 이야기가 된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연수는 2017년 이후 각 부처가 개별적으로 진행하던 초청 연수를 9년 만에 통합한 행사다.
4개 부처가 공동 주최하고, 세종학당재단과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공동 주관했다.
참가자들은 개회 기념 퍼포먼스와 축하공연에 이어 진행된 장대익 가천대 석좌교수의 기조 강연에 참여했다. 장 교수는 언어교육의 본질과 인공지능(AI) 시대 한국어 교육자의 역할에 관해 이야기했다.
오후에는 기관별 우수 교육 사례 발표, 토크콘서트, 특강 등이 이어진다. 이날 통합 연수 이후에는 각 기관 특성에 맞춰 3∼4일간의 심화 연수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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