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LG에너지솔루션이 구글의 대규모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북미 AI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미국 현지 생산 기반을 앞세운 공급망 경쟁력이 글로벌 빅테크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미국 신재생에너지 독립발전사업자(IPP)인 사이프레스 크릭 에너지(CCE)와 함께 '스틸 리버 에너지센터(Steel River Energy Center)'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양사는 2029년 가동을 목표로 초기 2기가와트시(GWh) 규모의 ESS를 구축한 뒤 2.9GWh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프로젝트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ESS 배터리가 적용되며 계약 규모는 수천억원대로 알려졌다.
이번 프로젝트는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된다. 구글은 발전량 전량을 구매해 데이터센터 운영에 활용하는 동시에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구글이 추진하는 글로벌 태양광·ESS 프로젝트 가운데 최대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생산 거점에서 제조한 리튬인산철(LFP) 기반 ESS 솔루션 'JF2 DC Link'를 공급할 예정이다.
AI 확산으로 글로벌 빅테크의 전력 확보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지난해 구글의 전력 사용량은 전년 대비 37%, 마이크로소프트는 24% 증가했다. 구글과 메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4개 기업은 지난해 전 세계 기업 재생에너지 구매계약(PPA)의 절반에 가까운 49%를 차지하며 대형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으로 지난 5월 미국 DTE에너지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이어 AI 전력 수요와 연계된 대형 에너지 인프라 사업을 추가 확보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중국산 배터리 공급망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북미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한 LG에너지솔루션의 현지화 전략이 이번 수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구글과 CCE는 배터리와 태양광 패널, 구조용 철강 등 주요 기자재를 북미 공급망에서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미국 미시간 홀랜드와 오하이오 L-H배터리컴퍼니, 테네시 얼티엄셀즈, 캐나다 넥스트스타 등 북미 4개 생산 거점에서 ESS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연내 미시간 랜싱 공장에서도 ESS 배터리 양산을 시작해 올해 말까지 글로벌 ESS 생산능력을 60GWh 이상으로 확대하고, 이 가운데 50GWh 이상을 북미에서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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