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 구룡마을 공공주택건설사업 조감도 [사진=서울시]
[경제일보] 서울의 마지막 판자촌으로 불렸던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 2120가구 규모의 공공주택이 들어선다. 대모산과 구룡산 사이에 자리한 낙후 주거지가 공공임대와 장기전세주택, 공공분양을 갖춘 친환경 주거단지로 바뀌면서 강남권 공공주택 공급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제3차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에서 ‘개포 구룡마을 공공주택건설사업’ M블록과 B2블록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심의로 구룡마을 전체 공동주택단지 가운데 핵심 구역인 2개 블록의 공급계획이 확정됐다. 공급 규모는 M블록 300가구, B2블록 1820가구 등 총 2120가구다.
M블록은 대지면적 1만2901㎡에 지하 2층~지상 15층 규모로 조성된다. 주택 유형별로는 통합공공임대 115가구, 장기전세주택인 미리내집 165가구, 공공분양 20가구가 배정됐다.
B2블록은 대지면적 5만2718㎡에 지하 2층~지상 28층 규모의 고층 단지로 계획됐다. 이곳에는 통합공공임대 643가구와 미리내집 1177가구가 공급된다. 두 블록 모두 전용면적 31㎡, 36㎡, 49㎡, 59㎡ 등 다양한 평형으로 구성해 입주민 선택 폭을 넓힌다.
서울시는 구룡마을의 입지 특성을 고려해 자연환경 보존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대모산과 구룡산 주변 녹지축을 최대한 살리는 방식으로 단지를 배치하고 고단열·고기밀 외피와 신재생에너지 설비 등을 적용해 탄소중립형 공공주택 단지로 조성한다.
단지 내부는 보행친화형 공간으로 꾸민다. 근린공원과 주민 커뮤니티 시설을 연결하는 보행 가로를 만들고, 단지 안팎을 잇는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주변 녹지와 생활권을 연결해 낙후됐던 구룡마을 일대를 걷기 좋은 주거지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 주택건설 사업계획승인을 거쳐 2027년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준공 목표는 2031년이다. 사업계획은 향후 주택사업계획승인 등 인허가 절차에서 일부 변경될 수 있다.
명노준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심의로 구룡마을의 2천여 세대 공공주택 공급이 본궤도에 올랐다”며 “구룡마을의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뿐만 아니라 수요가 높은 강남권에 양질의 주택을 공급해 시민의 주거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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