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비임상부터 임상까지 잇는다…GCCL·젬파마텍 '원스톱 개발' 협력

안서희 기자 2026-07-22 15:25:40
유전자 조작 모델·임상 검체 분석 결합 한·미·중 공동 마케팅…글로벌 고객사 확대
(왼쪽부터)브랜디 윌킨슨 젬파마텍 북미법인 대표, 조관구 지씨씨엘 대표, 샹 가오 젬파마텍 설립자 및 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지씨씨엘]

[경제일보] GC녹십자그룹의 글로벌 임상시험 검체분석 기관 지씨씨엘(GCCL)이 글로벌 비임상 CRO 기업과 손잡고 신약개발 전주기 시장 공략에 나선다. 비임상과 임상을 잇는 ‘연결 고리’를 구축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22일 지씨씨엘은 글로벌 비임상 CRO 기업 젬파마텍(GemPharmatech)과 신약개발 서비스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초기 연구 단계부터 임상시험까지 이어지는 개발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 제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젬파마텍은 유전자 조작 마우스 모델을 기반으로 한 비임상 연구에 강점을 가진 기업이다. 3만5000종 이상의 마우스 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며 종양학, 면역학, 신경퇴행성 질환 등 다양한 치료 영역에서 신약개발을 지원해왔다. 생체 내 효능평가(in vivo efficacy testing)와 질환 모델 플랫폼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씨씨엘은 임상시험 단계에서 검체 분석과 중앙실험실(Central Lab) 운영 역량을 갖춘 기관이다. 바이오분석과 검체 관리 분야에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다국가 임상시험을 지원해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비임상과 임상 단계의 핵심 역량을 결합한다. 젬파마텍의 동물모델 기반 효능평가와 지씨씨엘의 임상 검체 분석 역량을 연계해 신약개발 전 과정에 걸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비임상 개념검증 단계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임상 단계로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개발 단계 간 단절을 줄이고 시간과 비용을 동시에 절감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겠다는 의미다.

양사는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공동 사업 기회 발굴에도 나선다. 한국, 미국, 중국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마케팅과 네트워킹 활동을 확대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신규 수주를 확보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신약개발 과정에서 ‘속도’와 ‘연속성’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비임상과 임상 단계가 분절된 기존 구조로는 개발 기간 단축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젬파마텍 샹 가오 회장은 “비임상 역량과 임상 전문성을 연결해 고객사가 초기 연구부터 임상시험까지 원활하게 개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북미법인 브랜디 윌킨슨 대표도 “미국 시장에서 통합 개발 경로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협력 확대 기대를 나타냈다.

조관구 지씨씨엘 대표는 “비임상과 임상 사이의 간극을 줄여 고객사가 보다 효율적으로 개발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