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머드커피 전경.[사진-매머드커피]
[경제일보]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매머드커피가 원가 상승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최근 원두 가격과 인건비, 물류비 등 제반 비용이 전방위적으로 오르면서 커피 업계 전반에 가격 인상 흐름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매머드커피는 다음 달 11일부터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아이스 디카페인 아메리카노 가격을 각각 200원씩 인상한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S사이즈는 기존 1200원에서 1400원으로 M사이즈는 1600원에서 1800원으로 오른다. 아이스 디카페인 아메리카노 역시 S사이즈는 1900원에서 2100원으로 M사이즈는 2300원에서 2500원으로 조정된다.
다만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일부 제품 가격은 동결하기로 했다. 핫 아메리카노와 핫·아이스 아메리카노 L사이즈 가격은 기존 수준을 유지한다. 회사 측은 주요 고객층이 가격에 민감한 점을 감안해 인상 폭과 대상 품목을 최소화했다는 입장이다.
매머드커피 관계자는 “그동안 원부재료비 상승에도 내부적으로 비용을 흡수하며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해 왔다”며 “그러나 최근 국제 정세 불안과 원자재 가격 급등, 물류비 및 인건비 상승이 겹치면서 더 이상 부담을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가피하게 일부 제품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커피 업계는 최근 원두 가격 상승 압박에 직면해 있다. 주요 산지의 기후 변화와 공급 불안, 글로벌 물류비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원가 부담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최저임금 인상과 임대료 상승까지 겹치며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 모두 수익성 악화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저가 커피 브랜드를 중심으로 가격 인상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메가MGC커피는 지난달 일부 인기 메뉴 가격을 200원씩 인상했고 더벤티 역시 아메리카노를 제외한 주요 음료 가격을 최대 500원 올린 바 있다. 업계에서는 ‘초저가 커피’ 전략을 유지해온 브랜드들조차 더 이상 가격 동결을 이어가기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향후 추가적인 가격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원두 가격 변동성이 여전히 큰 데다 환율 상승까지 이어질 경우 수입 원가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격 경쟁력을 핵심 전략으로 삼아온 저가 커피 브랜드의 경우 가격 인상과 소비자 이탈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저가 커피 시장은 가격이 곧 경쟁력인 만큼 인상 결정이 쉽지 않다”면서도 “원가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추가적인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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