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KB증권, 기관 전유물 '오픈 API' 개인에 푼다… B2B 성공 DNA 이식

전지수 인턴 2026-08-04 17:54:24
B2B서 1.3조 입증 시스템 노하우, 개인 투자 환경에 이식 24시간 글로벌·AI 맞춤형 투자 수요 정조준 시세 확인부터 매매 체결까지 핵심 기능 포함 11월 추가 API 체계 고도화로 편의성 강화 예정
KB증권은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Open API' 서비스를 지난달 20일 오픈베타 형태로 선보였다고 4일 밝혔다. [사진=KB증권]

[경제일보] KB증권이 일반 투자자를 위한 오픈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서비스를 지난달 20일 공개 시범(오픈베타) 형태로 도입했다고 4일 밝혔다.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서 쌓은 시스템 운영 경험을 개인 고객 영역으로 넓히는 행보로 분석된다.

오픈 API는 고객이 직접 만든 프로그램이나 외부 플랫폼에 증권사의 핵심 기능을 연결해 사용하는 환경을 뜻한다.

최근 24시간 내내 이어지는 글로벌 거래가 늘어나고 인공지능(AI) 기반 투자 도구 활용이 보편화하고 있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직접 투자 정보를 분석하고 매매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수요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시범 서비스가 제공하는 주요 기능은 △국내외 주식 시세 확인 △주문과 정정 및 취소 △잔액 조회 △체결 내역 확인 등이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KB증권 홈페이지에서 본인인증을 거쳐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아울러 KB증권은 이용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유튜브를 통해 영상 안내 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다.

KB증권은 현재 △핀테크 기업 △투자일임사 △자문사 △플랫폼 업체 등 약 20곳과 손잡고 내장형 금융 사업을 벌이고 있다. 내장형 금융은 외부 플랫폼 안에서 금융사 계좌 조회나 주문을 곧바로 실행하게 돕는 방식이다.

B2B 기반 내장형 금융 자산관리 규모는 지난 2024년 초 2000억원 수준에서 현재 1조3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연결된 계좌 수도 46만개에 달한다.

이런 외형 성장은 전담 조직인 핀테크비즈팀이 주도했다. 전략과 정보통신기술, 업무분석 전문가들이 모여 체계적인 관리 비결을 축적한 결과로 풀이된다.

KB증권은 오는 11월 추가적인 체계 고도화를 진행해 API 제공 범위와 이용 대상을 차례로 늘려갈 방침이다. 이용자들의 실제 사용 방식과 건의 사항을 반영하면 향후 서비스 안정성과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손희재 KB증권 디지털사업그룹장은 "B2B 오픈 API 사업을 거치며 쌓은 시스템 안정성과 운영 노하우는 개인 고객 서비스에서도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개인 투자자가 오픈 API를 더 쉽고 안정적으로 활용하도록 고객 중심의 투자 환경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