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마천5구역 세 번째 시공사 선정 도전…현대건설 단독 구도 이어져

우용하 기자 2026-08-18 17:01:04
공사비 902만→940만원·입찰보증금 500억→400억원 조정 18일 현장설명회 현대건설만 참석…경쟁 구도 다시 불발
마천5재정비촉진구역 조감도 [사진=서울시]

[경제일보] 서울 송파구 마천5구역 재개발이 공사비를 올리고 입찰보증금을 낮춰 다시 시공사 선정에 나섰지만 현대건설만 참여하면서 자동 유찰됐다. 조합이 건설사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입찰 조건까지 손질했음에도 추가 경쟁사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향후 현대건설과의 수의계약 가능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마천5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조합이 이날 시공사 선정을 위해 개최한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만 참석했다. 경쟁입찰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이번 입찰은 자동 유찰됐으며 조합은 곧바로 후속 입찰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절차는 앞선 두 차례 입찰이 무산된 뒤 조건을 조정해 다시 진행한 세 번째 시공사 선정 도전이다. 이 과정에서 조합은 예정 공사비를 기존 3.3㎡당 902만원에서 940만원으로 38만원 높였다. 이와 함께 건설사의 초기 자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 입찰보증금도 기존 500억원에서 400억원으로 줄였다. 다만 최상위 브랜드 적용 등 주요 입찰 조건은 유지했다.
 
마천5구역은 올해 초부터 시공사 선정에 나섰지만 경쟁이 좀처럼 성립하지 않았다. 지난 4월 열린 첫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과 DL이앤씨, 롯데건설, IPARK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제일건설 등 6곳이 참석했다. 그러나 6월 본입찰에는 단 한 곳도 응찰하지 않으며 유찰됐다. 지난달 진행된 두 번째 현장설명회에서도 현대건설만 참여해 경쟁이 무산됐다.
 
두 차례 유찰 이후 조합은 수의계약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기존 공사비 수준과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 조건 사이에서 시공사가 사업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이 협상의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조합이 이번에는 공사비를 높이고 보증금 부담을 낮추는 방식으로 입찰 조건을 조정했다. 다만 현장설명회 단계에서는 경쟁사가 추가로 나타나지는 않았다. 다음 절차에서도 현대건설 단독 참여가 이어질 경우 조합이 우선협상대상자 지정과 수의계약 전환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마천5구역 재개발은 서울 송파구 마천동 45번지 일대 10만6514㎡ 부지에 2041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는 약 1조1148억원이다.
 
다음 입찰에서도 현대건설 단독 참여가 이어질 경우 조합의 시공사 선정 방식은 수의계약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번에 공사비와 입찰보증금 조건을 조정한 만큼 후속 입찰에서 다른 건설사가 참여해 경쟁 구도가 형성될지가 마지막 변수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