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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블루 아카이브' 다음 카드 나왔다…'파레이돌리아' TGS서 첫 공개

선재관 기자 2026-08-24 15:38:58
'프로젝트 RX' 정식명 확정…PC·콘솔·모바일 아우르는 3D 서브컬처 신작 '아니마시'·'타소가레관' 세계관 공개…9월 TGS서 최초 플레이 버전 선보인다
넥슨게임즈, '프로젝트 RX' 정식 명칭 '파레이돌리아' 확정.[사진=넥슨]

[경제일보] 넥슨게임즈가 차기 서브컬처 게임의 이름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블루 아카이브’를 개발한 IO본부의 신작 ‘프로젝트 RX’가 ‘파레이돌리아(FAREIDOLIA)’라는 정식 명칭을 얻으면서 베일을 벗었다. 특히 일본 도쿄게임쇼(TGS)에서 최초 시연 버전을 공개하기로 하면서 ‘블루 아카이브’의 뒤를 이을 차기 글로벌 IP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넥슨게임즈는 24일 ‘프로젝트 RX’의 정식 명칭을 ‘파레이돌리아’로 확정하고 브랜드 아이덴티티(BI)와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파레이돌리아는 넥슨게임즈 IO본부 산하 RX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PC·콘솔·모바일 기반 미소녀 게임이다.

게임의 무대는 지구와 매우 비슷하지만 어딘가 낯선 세계의 도시 ‘아니마시’다. 플레이어는 도시의 부흥센터장으로 부임해 사무소인 ‘타소가레관’을 관리하게 된다. 특별한 능력을 지닌 캐릭터 ‘메이츠’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도시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기본적인 게임 흐름이다.

게임명 ‘파레이돌리아’ 역시 이런 세계관을 담았다. 현실과 닮았지만 다른 세계에서 익숙한 일상을 발견하고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하나의 단어로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단순한 전투 중심의 서브컬처 게임보다는 캐릭터와 함께 생활하고 세계관을 경험하는 콘텐츠를 강조하는 모습이다.

언리얼 엔진5 기반의 3D 그래픽도 주요 특징으로 내세운다. 캐릭터와 공간을 고품질 3D로 구현하고 다이내믹한 전투와 스토리텔링, 생활 콘텐츠를 결합해 플레이 방식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날 공개된 티저에는 오하나·샤미·미니에가 타소가레관에서 잠든 모습이 담겼다.

◆ ‘블루 아카이브’ 성공 공식, 글로벌로 확장할까

파레이돌리아가 업계에서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개발진이다. 넥슨게임즈 IO본부는 ‘블루 아카이브’를 개발한 조직이다. ‘블루 아카이브’가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서브컬처 시장에서 장기간 서비스되며 넥슨의 대표 IP로 자리 잡은 만큼 후속작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자연스럽게 커지고 있다.

다만 파레이돌리아는 전작의 세계관을 계승하는 후속작이 아니다. 새로운 세계와 캐릭터를 구축해 독자적인 IP를 만드는 프로젝트다. 이에 따라 핵심 과제는 ‘블루 아카이브’ 이용자를 얼마나 끌어오는지가 아니라 새로운 캐릭터와 세계관을 독립적인 IP로 성장시킬 수 있느냐다.

넥슨이 플랫폼을 PC·콘솔·모바일로 넓혀 잡은 것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모바일 중심으로 성장한 국내 서브컬처 게임 시장에서 벗어나 처음부터 멀티플랫폼을 염두에 두고 글로벌 이용자를 겨냥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파레이돌리아는 오는 9월 17일부터 21일까지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리는 TGS 2026에 참가한다. 넥슨은 게임 속 공간인 타소가레관을 그대로 재현한 부스를 마련하고 최초의 시연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코스플레이와 한정 굿즈 등 현장 프로그램도 준비한다. 넥슨은 이미 지난 7월 프로젝트 RX를 TGS 출품작으로 예고한 바 있다.

이번 TGS는 파레이돌리아가 실제 게임성을 시장에 처음 평가받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금까지 공개된 것은 세계관과 캐릭터, 그래픽 등 콘셉트 중심이었다면 시연을 통해 전투 방식과 생활 콘텐츠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넥슨게임즈가 ‘블루 아카이브’로 확보한 서브컬처 개발 역량을 새로운 IP로 확장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파레이돌리아가 캐릭터 중심의 콘텐츠와 멀티플랫폼 전략을 앞세워 글로벌 이용자를 확보한다면 넥슨의 서브컬처 IP 포트폴리오를 한 단계 확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