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4대 은행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4대 은행 해외법인의 당기순이익은 총 4674억1600만원으로 전년 동기(4652억1300만원) 대비 0.5% 증가했다.
은행별 당기순이익은 △신한은행 3040억800만원 △KB국민은행 1231억9800만원 △하나은행 972억9300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은 570억83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의 올해 상반기 해외법인 순이익은 3040억800만원으로 전년(3151억5100만원) 대비 3.5% 감소했다. 중국과 베트남 등 주요 해외법인의 실적 부진이 전체 순이익을 끌어내린 영향이다.
이 중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의 순이익은 36억7600만원으로 전년(155억5100만원) 대비 76.4% 급감했다. 이 외 신한베트남은행의 순이익은 1203억4600만원으로 6.0%, 신한카자흐스탄은행은 384억5100만원으로 9.4%,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은 111억6500만원으로 26.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일본 법인 SBJ은행의 순이익은 931억3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9.0%, 신한캄보디아은행은 147억6800만원으로 31.9% 증가했지만 주요 법인의 감소분을 상쇄하지 못했다.
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법인의 적자 축소를 바탕으로 해외법인 실적이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국민은행의 해외법인 순이익은 1231억9800만원으로 전년(726억8100만원) 대비 69.5% 증가했다.
인도네시아 법인인 KB인도네시아은행의 순손실은 29억4500만원으로 전년(538억3000만원)보다 손실 규모가 508억8500만원 줄었다. 캄보디아 법인 KB프라삭은행의 순이익은 1125억6900만원으로 전년(1117억7600만원) 대비 0.7% 증가했다. KB미얀마은행의 순이익도 41억3200만원으로 전년(30억7500만원) 대비 34.4% 늘었다.
하나은행은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해외법인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972억9300만원으로 전년(448억8500만원) 대비 116.8% 증가했다.
이는 러시아KEB하나은행의 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 368억5800만원 적자에서 올해 316억7600만원 흑자로 전환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KEB하나은행의 순이익은 310억2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9.7%, 하나뱅코프는 177억4100만원으로 63.6% 증가했다.
다만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의 순이익은 173억6700만원에서 29억3300만원으로 83.1% 감소했다. 독일KEB하나은행도 전년 30억6300만원 흑자에서 올해 71억6000만원 적자로 전환했다.
우리은행 해외법인은 전년 324억9600만원 순이익에서 올해 상반기 570억830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법인인 우리소다라은행의 적자 확대가 전체 해외법인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우리소다라은행의 상반기 순손실은 1425억4900만원으로 전년(603억8400만원)보다 적자 규모가 821억6500만원 확대됐다. 연금대출 보증기관의 건전성 저하, 잠재 부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영향이다.
캄보디아우리은행도 전년 150억8100만원 흑자에서 올해 37억1600만원 적자로 전환했다. 대출자산 감소에 따라 순이자이익이 둔화한 가운데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수익성이 위축됐다.
반면 중국우리은행은 전년 52억700만원 적자에서 올해 101억1400만원 흑자로 전환했다. 우리아메리카은행과 베트남우리은행도 각각 265억1700만원과 363억86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미국과 베트남을 중심으로 우량자산 확대와 비이자수익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우리은행·캄보디아우리은행·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은 여신 포트폴리오 개선과 리스크 관리에 집중한다.
은행권은 베트남·인도네시아·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영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국가별 영업환경과 충당금 적립 여부에 따라 실적 변화가 크게 나타나는 만큼 수익원 다변화와 함께 현지 규제 대응과 자산건전성 관리가 주요 과제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에는 한계가 있어 해외로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며 "금융업은 현지 금융당국의 규제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정책이나 규제 변화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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