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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떨어지자 달러예금 몰렸다…거주자외화예금 한달 새 150억 달러 ↑

방예준 기자 2026-08-28 13:58:50
달러화예금 111억 달러 증가…기업예금 135억 달러 늘어 대기업 경상대금·증권사 외화채권 자금 유입도 영향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달러화와 기업예금을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달러화 선취매와 대기업 경상대금 수취, 증권사 외화채권 발행자금 유입 등이 영향을 미쳤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7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국내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283억4000만 달러로 전월 말보다 150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 외국환은행에 맡긴 외화예금을 말한다.

통화별로는 달러화예금 증가폭이 가장 컸다. 지난달 말 달러화예금 잔액은 1089억2000만 달러로 전월 말보다 111억2000만 달러 늘었다.

달러화예금은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고객예탁금 유입 등으로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달러화를 미리 사두려는 수요도 영향을 줬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월 30일 1549.4원에서 지난달 31일 1424.0원으로 낮아졌다.

유로화예금과 엔화예금도 증가했다. 유로화예금은 80억6000만 달러로 전월 말보다 22억2000만 달러 늘었다. 엔화예금은 86억1000만 달러로 15억 달러 증가했다.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등으로 늘었다. 엔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배당금 지급 목적 예치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유입 등이 증가 요인으로 꼽혔다.

위안화예금은 12억9000만 달러로 2000만 달러 증가했다. 기타통화 예금은 14억6000만 달러로 1억6000만 달러 늘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기업예금 잔액은 1125억6000만 달러로 전월 말보다 135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에서 기업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87.7%였다.

기업의 달러화예금은 956억9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101억1000만 달러 늘었다.

개인예금도 증가했다. 개인예금 잔액은 157억7000만 달러로 전월 말보다 14억4000만 달러 늘었다. 개인의 달러화예금은 132억3000만 달러로 10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과 외은지점 모두 외화예금이 늘었다. 국내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023억9000만 달러로 전월 말보다 96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은지점 예금 잔액은 259억5000만 달러로 54억 달러 늘었다.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에서 국내은행 비중은 79.8%, 외은지점 비중은 20.2%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