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흔들린 코스피, '삼전닉스' 자사주 대거 매입에 극적 반등

전지수 인턴 2026-08-31 17:54:12
외인·기관·개인 대량 순매도에도…기타법인 순매수로 지수 방어 美 국채 급등·반도체 악재 속 '삼전닉스' 적극적 주가 방어 반면 코스닥 0.49% 하락 마감…원·달러 환율, 3.9원 내린 1368.6원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14포인트(0.46%) 오른 6820.02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4.12포인트(0.49%) 내린 834.29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인플레이션 경계 발언과 글로벌 반도체 악재로 하락 출발했던 코스피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힘입어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14포인트(0.46%) 오른 6820.0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175.30포인트(2.58%) 내린 6613.58로 출발했다. 지수는 개장 직후 낙폭을 키워 한때 6547.76까지 밀렸다. 이후 낙폭을 좁히며 등락을 거듭하다 장 후반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1462억원) △외국인(6404억원) △기관(7922억원) 모두 순매도했다. 반면 기타법인은 1조5773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타법인은 삼성전자의 임직원 주식보상 목적 자사주 매입과 SK하이닉스의 자사주 소각을 위한 매입 영향으로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하락 출발 직후 낙폭을 키웠다가 장중 상승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17%(3000원) 오른 26만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1.27%(2만1000원) 오른 167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종목은 장 초반 나란히 4%대까지 밀렸으나 두 회사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상승 전환에 영향을 미쳤다.

그 외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SK스퀘어(0.88%) △삼성전기(2.60%) △LG에너지솔루션(2.16%) △현대차(1.00%) △삼성바이오로직스(2.15%) △KB금융(0.99%)은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우(-0.16%)와 삼성생명(-1.29%)은 하락했다.

장중 지수 하락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경제심포지엄에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경계감을 드러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워시 의장은 기조연설에서 "물가 안정 측면에서 관련 지표들이 더욱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향해 분명하고 충분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같은 날 뉴욕증시 3대 지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0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25%) △나스닥종합지수(-0.52%)는 일제히 하락했다.

미 국채금리도 뛰었다. 10년물 금리는 5.0bp(1bp=0.01%포인트) 오른 4.72%를 기록했다. 2년물 금리는 11.8bp 오른 4.348%로 집계됐다. 2년물 상승폭은 지난 3월 이후 가장 컸다.

엔비디아(-4.57%)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0.27%) 하락으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47% 하락했다.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며 반도체 업종 경쟁 심화 우려가 더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12포인트(0.49%) 내린 834.29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지난 26일 이후 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16.74포인트(2.00%) 내린 821.67로 출발했다. 지수는 개장 이후 낙폭을 키워 한때 805.14(-3.97%)까지 밀렸으나 이후 낙폭을 줄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541억원, 기관은 2016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2533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코프로(1.22%) △에코프로비엠(2.20%) △레인보우로보틱스(0.99%) △주성엔지니어링(0.11%) △원익IPS(0.36%) △이오테크닉스(1.38%) △심텍(5.29%)은 상승했다. 반면 △알테오젠(-3.91%) △리노공업(-0.30%) △HLB(-1.11%)는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9원 하락한 1368.6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