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TV 첫 방송…金 "좋은 방송 많지만 새 소식은 우리가"

권석림 기자 2026-09-01 17:11:53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와 최민희 최고위원이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도중 대화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과 동시에 당의 홍보를 강화하고자 출범을 지시했던 유튜브 채널 '민주당TV'가 1일 첫선을 보였다.

기존에 당의 주요 회의 등을 중계하던 '델리민주'가 이날부터 '민주당TV'로 간판을 바꾼 것이다.

김 대표는 박영식 앵커의 진행으로 오전 7시부터 방송된 '민티07'의 첫 게스트로 나왔다.

김 대표는 "좋은 방송이 많이 있지만 거기서 나오는 여러 해설이 헷갈릴 경우도 있고 해서 저희의 입장을 정리해서 말씀드리고, 새로운 소식은 저희에서 시작하는 게 맞는다는 생각에서 민주당TV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날그날 또는 그 시점에 민주당의 기조가 무엇인지를 엄선해 최소한 하나씩은 말씀드리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이 방송이 기조 방송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언급은 민주당TV 출범이 같은 시간대 시사 프로 중 친여(親與) 성향 지지자들에게 가장 영향력이 컸던 김어준 씨의 '뉴스공장'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지난 3월 '뉴스공장'에서 한 패널이 '공소취소 거래설'을 제기한 뒤로 친명(친이재명)계 일부는 해당 채널 출연을 거부하겠다고 하는 등 김 씨의 방송은 민주당 일각과 미묘한 긴장 관계를 보여 왔다.

이날 민주당TV 채널에는 5만 명 내외의 시청자가 접속해 생방송을 시청했고, '뉴스공장'은 20만 명 내외의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했다.

이날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지층 일각에서 항의받은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어제 뉴스공장 섭외받고 늘 그렇듯 주제부터 확인한 뒤 출연을 결정했다. 만약 민티07 첫 방송 시간대와 출연 시간이 겹쳤다면 뉴스공장뿐 아니라 어떤 매체라도 출연을 안 했을 것"며 해명했다.

그는 '뉴스공장'과의 긴장 관계에 대해선 "민주당TV의 아침 7시 편성 전술이 뉴스공장 대응 편성이라는 프레임에 갇힌다면 그건 실패의 지름길"이라며 "우리 당에서 그랬을 리도 없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민주당TV 출범에 맞춰 민주당 의원들의 뉴스공장 출연을 금지하거나 위축시킨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진영 전체로는 자해 행위"라고 했다.

김 대표도 직접 이 게시물에 댓글로 "뉴스공장 방송 출연금지? 당연히 없다"며 노 의원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페이스북에서 "민주당TV의 37분은 원칙을 지키며 본질에 충실한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방송 시간인 37분이 소수인 점에 착안해 "소수만 있으면 그 곱으로 자연수를 만들어낼 수 있기에 자연수의 '씨앗'이자, 단어 그대로 '중요한'(prime) 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방송에서 당의 방향과 관련한 특별기구 10개를 뜻하는 '메가텐'을 설명하는 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김 대표는 전날 메가 프로젝트 및 지방성장 특별위원회 등 메가텐으로 불리는 당내 특별기구 회의에 잇달아 참석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우리 당이 앞으로 지향해야 할 활동 방향을 압축한 것이 메가텐"이라면서 "대통합을 기반으로 정당을 혁신하고, 청년과 함께해서 민생을 중심으로 국가의 대대적 성장을 이룬다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날 방송을 시작으로 우선 2주간 화·목요일에 민주당TV 파일럿 방송을 내보낸 뒤 시청자 의견을 수렴해 주 5일 정규 편성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