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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티어 격돌] 인뱅 3사 성적표…카뱅 독주 속 케뱅·토뱅 경쟁 본격화

방예준 기자 2026-09-02 15:25:30
카카오뱅크 당기순이익 3280억원으로 '반기 최대'…토뱅, 케뱅과 순익 격차 12억원 인뱅 3사, 수익원 다변화 경쟁 확대…비은행·기업금융·디지털자산으로 성장 추진
생성형 인공지능(AI)로 제작한 이미지 [사진=Chat GPT]
[경제일보] 올해 상반기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카카오뱅크가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하며 독주를 이어간 가운데 토스뱅크는 수익구조 개선을 앞세워 케이뱅크를 추격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280억원으로 전년 동기(2637억원) 대비 2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토스뱅크의 당기순이익은 589억원으로 전년 동기(404억원) 대비 45.8% 늘었다. 반면 케이뱅크는 601억원으로 전년 동기(842억원) 대비 28.7% 감소했다.

이에 케이뱅크와 토스뱅크의 순이익 격차는 지난해 상반기 438억원에서 올해 12억원까지 좁혀졌다.
 
◆플랫폼 키운 카뱅·적자 줄인 토뱅…케뱅은 비이자 감소

카카오뱅크는 이자와 비이자 부문이 동반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이자이익은 7757억원으로 전년 동기(6420억원) 대비 20.8% 증가했다. 여신 자산이 늘어난 가운데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된 영향이다.

비이자수익도 5895억원으로 전년 동기(5627억원) 대비 4.8% 늘었다. 특히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1696억원으로 10.5%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3516억원으로 전년 동기(3532억원) 대비 0.5% 감소했다. 다만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 상장에 따른 투자 평가차익이 영업외손익으로 반영되면서 순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케이뱅크는 이자이익 개선에도 지난해 대출채권 매각이익에 따른 기저효과를 넘지 못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2530억원으로 전년 동기(2116억원) 대비 19.6% 증가했다. NIM도 1.38%에서 1.59%로 상승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233억원으로 전년 동기(733억원) 대비 68.2% 감소했다. 지난해 반영된 대출채권 매각이익이 줄어든 가운데 개인사업자대출 확대에 따른 보증기금 출연료와 판관비·대손비용 증가도 실적에 반영됐다.

다만 대출채권 매각이익을 제외한 순이익은 331억원으로 전년 동기(186억원) 대비 77.3% 증가했다. 개인사업자대출을 중심으로 여신이 늘고 이자이익이 개선되면서 기초 수익성은 높아졌다.

토스뱅크는 비이자손익 개선과 충당금 부담 완화가 순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상반기 순이자손익은 4233억원으로 전년 동기(4169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NIM은 2.57%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비이자손익 적자는 35억원으로 전년 동기(270억원) 대비 손실 폭을 크게 줄였다. 자산관리(WM)와 체크카드 부문이 성장한 영향이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도 2593억원에서 2063억원으로 감소했다.
 
◆고객 기반 넓힌 인뱅 3사…개인사업자·포용금융 여신 확대

인터넷은행 3사의 고객 기반은 모두 확대됐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말 고객 수는 2763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만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 고객 수는 1645만명으로 232만명 늘었고 토스뱅크는 1566만명으로 21% 증가했다.

여신 사업도 확대 기조를 유지했다.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여신 잔액은 48조2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특히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3조6870억원으로 45% 늘어나 상반기 전체 여신 순증액의 48%를 차지했다.

케이뱅크의 여신 잔액은 19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1조6000억원에서 3조3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토스뱅크의 여신 잔액은 15조63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다. 전월세보증금대출 잔액은 4조5064억원으로 47% 증가했으며 서민정책금융 및 중금리 상품 공급액은 1조원을 기록했다.

건전성은 은행별로 차이를 보였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말 연체율은 0.51%로 전년 동기보다 0.01%포인트(p) 하락했고 케이뱅크는 0.59%에서 0.60%로 올랐다. 토스뱅크는 1.05%로 0.15%p 낮아졌다.
 
◆비은행·기업금융·디지털자산으로 성장 기반 확보…수익원 다변화 경쟁

인터넷은행 3사는 하반기에도 개인사업자와 플랫폼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원 다변화에 나선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이어지는 만큼 비이자수익과 기업금융 등을 확대해 수익성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카카오뱅크는 4분기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대환 서비스를 출시한다. 또한 내년 부산은행과 공동대출을 선보이며 기업대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마스턴캐피탈 인수를 통한 비은행 여신 사업 확대도 준비 중이다.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의 담보 대상과 대출 용도를 확대한다. 내년 출시를 목표로 중소법인 대상 비대면 대출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디지털자산 분야에서는 스테이블코인 송금·결제·정산 모델 구체화에 나선다.

토스뱅크는 하반기 펀드 판매중개업을 본격화해 자산관리 상품군을 확대한다. 개인사업자 대상 맞춤형 뱅킹 시스템과 고객 상담 AI 에이전트 구축도 추진한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 저변 확대와 개인사업자 대출의 질적∙양적 성장을 바탕으로 수익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라며 "앞으로 개인사업자 시장 확대와 디지털자산, 스테이블코인 등 미래 금융 영역에서 선도적 입지를 확보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