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용혜인, 겸직 논란에 또 침묵…청문회 앞두고 '묵묵부답'

권석림 기자 2026-09-08 10:11:17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 서대문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8일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 겸직 문제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다시 한번 침묵했다.

용 후보자는 이날 오전 8시 22분께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으로부터 '겸직에 대한 입장에 변화가 없느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입을 열지 않았다.

그는 '전날 기본소득당이 밝힌 입장에 동의하느냐'는 물음에도 답변하지 않았다.

용 후보자는 지난 2일 첫 출근부터 겸직 논란과 배우자인 박기홍 최고위원 '셀프 인사'와 정부지원금 수령, 비선 조직 내 성차별 묵인, 세월호 침묵시위 차명 기획 등 각종 의혹에 대해 구체적인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기본소득당 신지혜 최고위원은 전날 겸직 문제에 대해 "언제든 새로운 길은 도전이 되어야 하고 시도가 되어야 새로운 선례가 만들어진다"고 옹호했다.

신 최고위원은 용 후보자가 남편의 주요 당직 임명 과정을 둘러싼 '셀프 인사' 의혹에 대해서는 "이미 협의가 이뤄진 사안"이라고 해명하고, 비선 조직을 두고는 "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힐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용 후보자가 의원직과 장관직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용 후보자는 일단 청문회를 치를 때까지는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도 이날 인사 시스템을 거쳐 지명된 후보는 청문회를 거치는 것이 원칙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이날 용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는 시민단체 활빈단 홍정식 대표가 찾아와 '국회의원과 장관 중 택일하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의원직을 사퇴하거나 장관직을 내려놓으라고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