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열린 발표 행사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향후 4년간 210억 달러 추가 투자를 기쁜 마음으로 발표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재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를 자동차 생산(86억 달러), 부품·물류·철강(61억 달러), 미래 산업 및 에너지(63억 달러)로 나누어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루이지애나에 연간 270만톤(t) 규모의 저탄소 전기로 제철소를 신설해 미국 내 차량 생산에 투입될 철강재를 현지에서 직접 생산함으로써 ‘트럼프 관세’를 회피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자동차 생산 부문에서는 조지아주 서배너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 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 능력을 현재 30만대에서 50만대로 확대해 미국 내 연간 생산량을 120만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공장은 26일 준공식을 진행한다.
미래 산업 투자에는 자율주행, 로봇, 인공지능(AI),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첨단 기술 분야가 포함된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슈퍼널, 모셔널 등 미국 내 자회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차가 곧 매년 100만 대 이상의 미국산 자동차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며 “이 투자는 관세가 얼마나 강력한 역할을 하는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첫 한국 기업의 대규모 투자 사례다. 이번 투자가 관세 회피를 넘어선 미국 시장 내 현대차의 입지 강화를 위한 전략적 행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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