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분쟁 이후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지난 6일 기준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616%로 3.3~3.4%대 금리였던 연초 대비 약 0.2%p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전날인 지난달 27일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446%로 지난 3일 3.594%까지 상승한 이후 6일 3.6%선을 돌파했다.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중동 분쟁으로 유가·물가 상승 우려도 커지면서 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에 보험업계는 금리 상승으로 인해 K-ICS 비율 관리 부담이 일부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험사의 보험부채는 시가평가가 적용돼 금리 상승 시 부채가 감소해 K-ICS 비율이 상승할 수 있다.
국내 기준금리는 지난 2024년 10월 3.25%에서 지난해 5월 2.5%까지 연속으로 인하되면서 보험사 K-ICS 비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바 있다. 또한 최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작아지면서 부채 증가로 인한 추가적인 재무 부담 악화도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지속 상승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은 비용 부담 원인으로 꼽힌다. 9일 기준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93원에 개장했다. 이는 지난 2009년 금융위기 당시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한 이후 최고치다.
보험업계는 금리 인하기 대응·자산부채 듀레이션 축소를 위해 외화증권 투자를 늘려왔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보험사의 외화증권투자 잔액은 7500억 달러로 전년(6557억 달러) 대비 14.4% 증가했다.
보험사는 환율 변동 시 자본적정성 악화를 막기 위해 환헤지 계약을 맺는다. 이를 통해 부채 상승, K-ICS 하락 등 자본 악화 영향을 줄일 수 있으나 고환율 시기에 환헤지 재계약 진행 시 더 높은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중동 분쟁으로 주요 에너지 수송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손해율 상승 여부도 주목됐다. 금융당국은 호르무즈 해협 관련 손실 파악을 위해 국내 보험사의 해상보험 계약 현황 조사를 진행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해상보험 계약 체결 시 전쟁 등 특수 상황의 보장을 제외하거나 보험료가 할증되는 조항을 두고 있으며 해상·선박보험의 판매 비중이 작아 해당 이슈로 인한 손실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보험업계는 현재 중동 분쟁으로 인한 시장 및 환율 상황을 중점적으로 지켜보고 있다. 기본자본 K-ICS 비율 도입 등으로 보험사 자본관리 주목도가 높아진 만큼 시장 변동성에 맞춘 대응이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위기 관리 협의회 등을 통해 최근 시장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대응 방안을 점검하고 있다"며 "단기적인 환율 변동성으로 인한 위험은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보이나 환율이 계속 오른다면 자산·부채 관리에 더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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