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국내 보험사의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건수는 6만4398건으로 전년 동기(5만3931건) 대비 19.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용 건수도 3만5296건으로 전년 동기(3만17건)보다 17.6% 늘었다.
보험사별로는 한화생명의 금리인하요구권 이용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화생명의 지난해 하반기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건수는 1만2638건으로 전년 동기(6799건) 대비 85.9% 급증했다. 수용 건수도 6946건으로 전년 동기(3773건) 대비 84.1% 늘었다.
같은 기간 이자감면액은 3억1800만원으로 전년 동기(9400만원) 대비 2억원 이상 증가했으며 인하 금리는 전년 대비 0.16%p 늘어난 0.26%를 기록했다.
교보생명은 가장 많은 금리인하요구권 신청·수용 건수를 기록했다. 교보생명의 지난해 하반기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건수는 2만2045건으로 전년 동기(1만5395건) 대비 43.2%, 수용 건수는 1만2116건으로 전년 동기(9073건)보다 33.5%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자감면액도 4억3500만원으로 전년 동기(2억8500만원) 대비 52.6% 늘어났으며 인하 금리는 0.17%로 집계됐다.
삼성생명은 각 이용 지표가 감소했으나 이자감면액은 업계 최다를 기록했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하반기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건수는 2만984건으로 전년 동기(2만2738건) 대비 7.7% 감소했으며 수용 건수도 1만981건으로 전년 동기(1만1425건)보다 3.9% 줄었다.
같은 기간 이자감면액은 22억600만원으로 전년 동기(34억1300만원) 대비 35.3% 감소했으나 타사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보험사의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및 수용 건수 증가는 상생금융 취지의 금리인하요구권 제도 안내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한 보험사가 운영하는 보험계약대출은 별도 심사 없이 해약환급금 한도 내에서 대출을 제공하는 만큼 저신용자 차주의 금리 부담이 커진 것으로도 분석된다.
다만 업계 전반적인 금리인하 수용률 및 이자감면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보험사 금리인하 수용률은 수용건수 대비 증가 건수가 더 크게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55.7%) 대비 0.9%p 하락한 54.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이자감면액은 34억9300만원으로 전년 동기(60억5600만원) 대비 42.3% 줄었다. 이는 삼성생명의 이자 감면액 감소 및 삼성화재의 지난 2024년 17억원 규모 기업대출 금리 인하 기저효과의 영향이다. 삼성화재는 지난 2024년 기업대출 1건의 금리인하요구를 수용해 17억5500만원의 이자를 감면해준 바 있다.
최근 금융당국은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금리인하요구권 자동 신청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제도 편의성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당국에서 상생 금융을 강조하며 제도 정비를 추진하는 만큼 보험사의 금리인하요구권 운영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안내문구 개정 등 대고객 안내 및 금리인하 신청 프로세스 개선과, 금리인하요구권 안내 횟수를 기존보다 늘린 이유 등으로 금리인하요구권 신청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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