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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분위기 반전하던 '붉은사막'…펄어비스 '부엉이바위' 논란 직면

류청빛 기자 2026-04-03 18:45:11

절벽 지형 바위 조형물 '부엉이바위' 연상 지적…커뮤니티 중심 확산

AAA급 프로젝트 검수 체계 의문…콘텐츠 관리 역량 시험대

부엉이 모양의 오브젝트가 절벽에 배치돼 있는 게임 내 장면이 여러 커뮤니티에서 확산되고 있다. [사진=붉은사막 갤러리 캡처]

[경제일보] 펄어비스의 신작 '붉은사막'이 출시 초반 예상치 못한 논란에 직면하면서 콘텐츠 관리 역량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게임 내 특정 바위 조형물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된 '부엉이바위'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3일 일부 이용자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붉은사막의 지역인 데메니스·에르난드 접경지역 남쪽 해안가 절벽부근과 페일룬 설산 등 절벽 지형에 위치한 특정 바위 오브젝트가 '부엉이바위'와 유사하다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오브젝트가 위치한 지형이 절벽으로 상징적으로 보일 수 있는 위치에 배치되면서 의도성을 의심하는 반응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부엉이바위'는 단순 지형 명칭을 넘어 사회적·정치적 상징성을 지닌 장소로 인식돼 왔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부적절한 방식으로 소비된 사례가 반복되면서 관련 표현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상황이다. 이에 게임 내 유사한 조형물 등장 자체가 논란으로 확대되는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AAA급 대형 프로젝트의 경우 콘텐츠 검수 과정이 다단계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요소가 그대로 반영된 배경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개발 기간이 수년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 특성상 내부 검증 체계가 충분히 작동했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번 논란은 펄어비스의 대응 방식과도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앞서 펄어비스는 'AI 활용 미고지' 논란이 제기됐을 당시 비교적 빠르게 사과하고 수정 조치를 진행한 바 있다. 기술적 이슈에 대해서는 신속한 대응을 보였던 셈이다.

반면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기술적 문제에는 빠르게 대응하면서 콘텐츠 논란에는 침묵하는 모습이 오히려 의문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명확한 설명이 없는 상황이 이어질수록 논란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AAA급 게임의 경우 콘텐츠 전반에 대한 문화적·사회적 민감성 검증이 중요해지고 있어 이번 펄어비스의 이슈가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특정 국가의 정치·사회적 상징성이 연상되는 요소는 기업 이미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최근 게임 산업 전반에서 콘텐츠 표현을 둘러싼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대형 프로젝트일수록 개발 인력이 많고 제작 과정이 복잡해지면서 내부 검증 체계가 충분히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AAA급 타이틀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기술력뿐 아니라 콘텐츠 검증 체계와 브랜드 관리 역량도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이번 논란은 단순 그래픽 문제가 아닌 펄어비스의 콘텐츠 관리 역량과 리스크 대응 능력에 대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펄어비스의 논란 대응 방식에 따라 붉은사막에 대한 시장 신뢰도와 향후 흥행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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