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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올가홀푸드, 영양표시 오류·곰팡이독소 논란…식품 안전관리 도마

안서희 기자 2026-04-23 17:25:10

굴소스 나트륨 함량 10분의 1로 오표기

 
국산 굴의 깊은 풍미 그대로 진한 굴소스 제품 이미지.[사진=쿠팡]

[경제일보] 올가홀푸드가 영양성분 표시 오류와 곰팡이독소 검출 논란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식품 안전관리 체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가홀푸드는 풀무원이 운영하는 친환경 식품 유통 브랜드다.

2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가홀푸드는 최근 ‘국산 굴의 깊은 풍미 그대로 진한 굴소스’ 제품의 나트륨 함량이 실제보다 10분의 1 수준으로 잘못 표기된 사실을 확인하고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를 진행했다.
 
국산 굴의 깊은 풍미 그대로 진한 굴소스 뒷면의 영양졍보. [사진=쿠팡]

해당 제품의 실제 나트륨 함량은 4760mg(1일 기준치 238%)이지만 제품에는 476mg(24%)로 표시됐다. 이는 소비자가 섭취량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크게 왜곡할 수 있는 수준의 오류다.

문제는 지난 15일 소비자 문의를 통해 처음 인지됐다. 이후 올가홀푸드는 16일 전국 30여 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 중인 제품에 대해 회수 조치를 실시하고 관련 내용을 관할 지자체에 신고했다. 현재까지 별도의 행정처분은 내려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온라인 오픈마켓에서는 여전히 오표기된 제품 정보가 노출되거나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관리 공백에 대한 지적도 제기된다.

회사 측은 이번 사태의 원인을 수기 입력 과정에서의 실수로 설명했다. 자동화 시스템 도입 이전에 개발된 제품의 영양정보를 수동으로 등록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고 이후 검수 단계에서도 이를 걸러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올가홀푸드는 현재 해당 제품에 대한 수정 스티커 부착 및 회수 조치를 완료했으며 과거 수기 등록 제품에 대한 전수 점검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앞서 발생한 식품 안전 문제와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올가홀푸드는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황토가마 볶음땅콩’ 제품에 대한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를 받은 바 있다. 해당 제품에서는 기준치 대비 약 4.7배 초과한 아플라톡신이 검출됐다.

아플라톡신은 곡류나 견과류 등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곰팡이독소로 장기간 섭취 시 간 손상 및 간암을 유발할 수 있는 고위험 물질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쉽게 생성되기 때문에 원료 보관 및 유통 과정에서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이번 사례들을 종합하면 올가홀푸드는 제품 안전성뿐 아니라 표시 정확성 측면에서도 관리 체계 개선이 필요한 상황으로 평가된다. 식품업계에서는 친환경·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해온 브랜드일수록 소비자 신뢰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는 점에서 리스크 관리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영양성분 표시 오류 역시 단순 실수를 넘어 소비자의 건강과 직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한다. 특히 나트륨과 같은 주요 영양성분은 고혈압 등 만성질환 관리에 중요한 요소로 정확한 정보 제공이 필수적이다.

올가홀푸드는 “자동화 시스템 도입 이전 제품을 중심으로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한 내부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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