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현대건설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 DL이앤씨 '아크로 압구정' 조감도 [사진=각사]
[경제일보] 불법 촬영 논란으로 멈췄던 압구정5구역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 과정이 재개되면서 현대건설과 DL이앤씨 간 경쟁도 본격화되는 국면에 들어섰다. 조합원 선택을 앞둔 상황에서 양사의 전략이 어떤 설득력을 확보할지 관심이 모인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5구역 재건축조합은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한 현대건설, DL이앤씨와 함께 중단됐던 입찰 서류 확인과 상호 날인 절차를 지난 20일 모두 마무리했다. 앞서 DL이앤씨 측이 볼펜형 카메라로 입찰 서류를 촬영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절차가 일시 중단됐지만 강남구청이 명확한 위법 기준이 없다는 취지의 회신을 보내면서 조합이 재개를 결정했다.
사업이 정상화된 만큼 시공사 선정 일정 역시 큰 틀에서 유지될 전망이다. 조합은 내달 16일 첫 합동설명회를 개최한 뒤 약 2주간 홍보관을 운영하고 5월 말 시공사 선정 총회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압구정5구역은 한강변 입지와 상징성이 결합된 사업지다. 총공사비만 1조4960억원에 달하기에 이번 수주전 역시 설계 완성도와 브랜드 가치, 사업 조건이 동시에 비교되는 구조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조합원 선택 기준이 어느 요소에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건설과 DL이앤씨의 압구정5구역 재건축 제안 비교 [사진=노트북LM]
현대건설은 ‘OWN THE NEW’이란 비전을 설정하고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를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또 기존 ‘압구정 현대’의 상징성을 계승하는 방향에 초점을 맞췄다. 글로벌 설계사 RSHP와 협업을 통해 단지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고전 세대 한강 조망을 넘은 광폭 파노라마 조망 구조를 적용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3면 개방형 구조와 확장된 창면, 높은 층고 등을 통해 세대 내부 개방감을 확보하는 설계 역시 포함됐다.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와 로보틱스 기반 서비스를 도입해 단지 내 이동과 생활 편의성을 높이는 방안도 담았다. 배송, 주차, 안전 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자동화 시스템으로 구현하고 단지 전반의 운영 효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커뮤니티 시설은 대규모 공간과 순환형 구조를 결합한 형태로 구성됐다. ‘더 서클 420’을 중심으로 운동·문화·여가 기능을 결합하고 각 동별 프라이빗 커뮤니티와 대형 커뮤니티 시설을 함께 배치하는 구상이다. 갤러리아와 연계한 멤버십 서비스도 포함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압구정에서도 새로운 변화의 중심에 있는 5구역의 정체성을 계승하는 한편 ‘압구정 한양’을 새로운 ‘압구정 현대’로 완성하고 새로움 이상의 NEW를 선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달리 DL이앤씨는 자사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아크로’가 적용된 ‘아크로 압구정’을 단지명으로 제안하고 사업 조건의 구체성과 안정성을 중심으로 한 계획을 선보였다. 특히 ‘THE BEST or NOTHING’이란 슬로건을 바탕으로 공사비와 금융 구조를 명확히 해 조합원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먼저 조합의 예정 공사비보다 100만원 낮춘 평당 1139만원 수준의 공사비를 확정 제안하고 물가 상승에 따른 추가 부담을 최소화하는 ‘물가인상 부담 ZERO’ 솔루션을 포함했다. 필수사업비 금리는 가산금리를 적용하지 않는 방식을 약속했으며 분담금 납부 시점은 입주 이후 최대 7년까지 조정 가능하게 했다.
이주비 조건으로는 LTV 150% 수준의 지원 방안을 포함해 자금 조달 부담을 낮추는 구조를 마련했다. 공사 기간을 57개월로 설정해 금융비용을 줄이는 방안도 함께 담겼다.
사업성 측면에서는 상가 면적 확대와 수익 구조 개선 방안이 더해졌다. 상가 공사비 반영 방식 조정과 면적 확장을 통해 조합원 분양수익을 높이는 방향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압구정은 대한민국 하이엔드 주거 위계의 정점에 위치한 곳으로 지역의 상징적 가치에 걸맞은 최고의 단지를 지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DL이앤씨와 아크로가 가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이번 제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번 수주전은 입찰 절차가 한 차례 중단됐다가 본격적인 경쟁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다. 조합의 제안서 검토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양사는 홍보관 운영과 합동설명회를 통해 조합원 설득에 집중할 예정이다. 시공사 선정 총회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 각 사의 전략이 어떤 방식으로 표심에 반영될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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