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규택·박충권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의안과에 당 의원 전원 명의로 '국무위원 정동영 통일부장관 해임 건의안'을 대표로 냈다.
국민의힘은 정 장관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관계 부처 조율 없이 북한 구성 우라늄 고농축 시설 정보를 무단 공개한 점, 원칙 없는 9·19 군사합의 복원을 주장하며 위헌적 두 국가론을 반복적으로 주장한 점 등을 해임건의 사유로 들었다.
또 정 장관이 정부 내 조율 없이 DMZ 내 유엔군사령부 관할권을 제한하는 법안을 추진하는 등 월권행위를 했으며 '북한 고농축 우라늄 2000㎏ 축적 추정' 등 미검증 정보를 공개·유포했다는 점도 사유에 넣었다.
곽 수석대변인은 "해임 건의안, 탄핵으로 정 장관의 책임을 물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다수당인 민주당에 막혀 통과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국무위원으로서의 본분 망각한 행위에 대해선 해임 건의를 통해 정치적인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번 회기 중 28일 본회의가 예정돼 있는데 이날 표결을 하기 위해 27일 본회의를 열어 보고할 수 있도록 국회의장에게 본회의를 열어 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달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한 정 장관은 답변 과정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의 북핵 관련 보고를 언급하며 "지금 북한 영변과 구성, 강선에 있는 농축 시설"이라고 말했다.
당시 그로시 사무총장의 보고에는 북한 농축 시설로 영변과 강선만 나왔는데, 정 장관이 구성을 추가로 언급한 것이다.
이후 미국이 정 장관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대북 위성 정보'의 공유를 일부 제한한 것으로 전해지자, 국민의힘은 정 장관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감한 정보를 공개하면서 한미 정보당국 간의 신뢰를 훼손했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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