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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매출 줄고 수익성 '희비' 갈린 건설업계…1분기 실적 전망 '온도차'

우용하 기자 2026-04-27 09:14:47

IPARK현산·GS·DL이앤시, 수익성 방어 전망

현대·대우건설, 매출·이익 동반 감소

하반기 중동 전쟁 리스크 반영 예상

서울 시내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업계 전반의 흐름이 ‘외형 축소 속 수익성 차별화’로 나타나고 있다. 분양시장 둔화와 공사비 상승이 이어지는 환경에서 기업별 체질에 따라 실적 격차가 뚜렷해질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원가율 관리 능력과 사업 포트폴리오가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날 IPARK현대산업개발을 시작으로 오는 28일 현대건설·대우건설, 29일 삼성물산, 30일 GS건설이 순차적으로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DL이앤씨 역시 조만간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실적을 내놓는 IPARK현대산업개발은 이번 분기 뚜렷한 개선 흐름이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매출 9585억원, 영업이익 1008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2%, 86.58% 증가한 수준이다. 자체사업 매출 비중 확대와 주택사업 원가율 안정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GS건설은 매출 감소 속에서도 이익을 방어한 사례로 꼽힌다. 매출은 2조7651억원으로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76% 증가한 1110억원 수준이 예상된다. 주택 매출 감소 영향이 반영됐지만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실적을 지탱한 것으로 평가된다. 1분기 주택 공급 물량이 1만 세대를 넘긴 만큼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DL이앤씨 역시 매출 감소 속 이익 개선 흐름이 기대된다. 매출은 1조6614억원으로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1048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 수준의 마진을 유지한 가운데 DL건설의 주택 원가율 개선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반면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매출 6조7971억원, 영업이익 1677억원으로 각각 8.83%, 21.54% 감소가 예상된다. 착공 세대수 감소와 현대엔지니어링 매출 축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우건설 역시 매출 1조9525억원, 영업이익 1213억원으로 각각 5.98%, 19.86% 감소할 전망이다. 과거 이라크 침매터널 등 해외 토목·플랜트 현장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분기 건설업계 실적 전망 분석 [사진=노트북LM]

향후 변수는 원가 압력이다. 최근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건자재 수급 불안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현재는 확보된 재고로 일정 부분 대응이 가능하지만 이러한 완충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2분기를 기점으로 원가 부담이 점차 반영되기 시작해 하반기에는 실적에 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자재 공급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공사 기간이 늘어나고 비용 부담이 확대되면서 수익성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건설사의 경우 원가 상승이 곧바로 실적에 반영될 수 있다. 분양가 인상을 통해 일부 비용을 전가할 수 있지만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는 가격 조정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현재는 확보된 자재로 버티는 단계지만 재고가 소진되는 시점부터 수급 차질이 본격화될 수 있다”며 “전쟁과 종전 협상이 장기화될 경우 하반기부터 공사비 상승 압력이 점진적으로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동 지역 재건 사업은 중장기 변수로 거론된다. 전쟁 이후 복구 수요가 발생할 경우 해외 수주 확대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다.
 
문경원 매리츠증권 연구원은 “재건 비용은 3~5년에 걸쳐 300~500억 달러 내외로 전망되고 한국 건설사의 실질적 기회는 정유·화학에 집중돼 있다”며 “정유·화학 재건 수요는 100억 달러 이상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휴전 → 피해 평가 → FEED → 입찰 → EPC 착공의 통상 절차를 감안하면 20연내 휴전 시에도 본격적인 발주는 내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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