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와 BGF로지스가 교섭 끝에 잠정 합의하기로 한 29일 오후 2시 30분께 경남 진주시 고용노동부 진주지청에서 박연수 화물연대 기획실장이 취재진에게 당초 오전 11시 예정이던 조인식이 합의서 내용 조율 등으로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BGF리테일의 물류 자회사 BGF로지스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22일간 이어진 파업 끝에 합의에 도달하며 CU 물류 대란이 일단락됐다.
다만 장기간 공급 차질로 인한 가맹점주의 피해 보상과 재발 방지 대책은 향후 주요 과제로 남게 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양측은 밤샘 교섭 끝에 최종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번 합의에는 운송료 7% 인상, 분기별 연 4회의 유급휴가 보장, 파업 관련 민형사상 면책,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취소 등이 포함됐다. 핵심 쟁점이었던 처우 개선과 법적 부담 완화 요구가 일정 부분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합의 직후 화물연대는 진주물류센터 등 전국 주요 물류센터 봉쇄를 해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단됐던 CU 점포 물류 공급도 순차적으로 재개되고 있다. BGF리테일 측은 내부 점검을 거쳐 진천센터를 중심으로 즉시 가동에 들어갔으며 이번 주 내 전 센터와 공장의 정상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은 약 3주간 이어지며 편의점 공급망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일부 점포에서는 주요 상품 결품이 장기화됐고 도시락·음료·간편식 등 회전율이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매출 감소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소형 점포와 유동 인구 의존도가 높은 매장은 타격이 컸다는 분석이다.
BGF리테일은 점주 피해 실태를 조사한 뒤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협상 타결 이후 가맹점 피해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빠른 시일 내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가맹점주 단체들은 보다 적극적인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는 단순한 정상화로 해결될 수 없는 수준”이라며 매출 손실 보상, 폐기 비용 보전, 객관적 피해 산정 기준 마련 등을 촉구했다.
또한 재발 방지를 위해 물류 중단 시 대체 공급망 구축, 위기 대응 매뉴얼 수립, 본사와 물류사 간 책임 구조 명확화 등을 요구했다. 협회는 “점주의 생존권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실질적 보상이 필요하다”며 일방적 조치가 이어질 경우 강경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일부 점주 단체는 향후 대응 수위를 높일 가능성도 시사했다. CU가맹점주연합회 등은 GS25, 세븐일레븐 점주 단체와의 연대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물류 중단 사태 재발 시 특정 배송망에 대한 수령 거부 등 강경 조치 가능성도 언급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의로 추가적인 공급 차질 우려는 해소됐지만 물류 완전 정상화까지는 일정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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