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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D, 美 박사급 공략 강화…AI 시대 '초격차 인재' 선점 속도

정보운 기자 2026-05-06 11:14:07

LA 시작으로 시카고·보스턴·애틀랜타까지

경영진 직접 나서 네트워킹 채용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터콘티넨탈 다운타운 호텔에서 열린 채용 행사 '테크 포럼'에서 이주형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장(부사장)이 키노트 스피치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디스플레이]

[경제일보] 인공지능(AI) 시대 디스플레이 경쟁이 패널 기술에서 인재 확보 경쟁으로 확장되면서 삼성디스플레이가 미국 전역을 무대로 글로벌 인재 선점에 나서고 있다. OLED와 AI 융합이 본격화되면서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도 반도체·빅테크 수준의 핵심 인재 확보 경쟁이 가속되는 분위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박사급 인재들을 대상으로 채용 프로그램 '테크 포럼'을 열고 회사 비전과 기술 전략을 공유했다.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인 'Display Week 2026' 기간에 맞춰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미국 주요 대학 소속 박사급 인재 약 50명이 참석했다.

행사에는 이주형 중소형사업부장(부사장)과 이호중 중소형사업부 상품기획팀장(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직접 참여했다. 이 부사장은 'AI와 OLED의 만남,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열다'를 주제로 키노트를 진행하며 AI 시대 디스플레이 역할 변화를 강조했다.

특히 이번 채용 행보는 단순 인력 확보를 넘어 'AI 시대형 디스플레이 기업'으로의 전환 전략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마트폰·TV 중심이던 OLED 경쟁이 XR(확장현실), 차량용 디스플레이, 로봇, AI 디바이스 등으로 확장되면서 하드웨어뿐 아니라 AI·소프트웨어·센서·인터페이스 역량까지 결합된 융합형 인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폴더블·슬라이더블·트라이폴드 등 차세대 폼팩터 개발과 함께 AI 기반 사용자 인터페이스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디스플레이가 단순 화면을 넘어 AI와 사용자를 연결하는 핵심 인터페이스로 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 간 경쟁 축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생산능력과 수율 확보가 핵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차세대 인터페이스와 소재·알고리즘·구동 기술을 동시에 이해하는 고급 연구 인력 확보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다는 평가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번에 미국 내 채용 범위를 서부 지역 중심에서 동부·중부·남부까지 확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회사는 LA 행사 이후 샌프란시스코 산호세를 시작으로 시카고·보스턴·애틀랜타 등 주요 거점을 순회하며 찾아가는 채용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심화 속에서 현지 우수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특히 미국 대학과 연구기관에는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AI·반도체·광학·재료공학 분야 핵심 인재가 집중돼 있는 만큼 기업들이 현지에서 직접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

채용 방식 역시 변화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존 설명회 중심 방식에서 벗어나 경영진과 엔지니어가 학생들과 식사하며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네트워킹 형태를 도입했다. 학생 개별 전공과 실제 직무 간 연계 가능성을 직접 설명하며 맞춤형 상담도 진행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단순 채용 이벤트가 아닌 브랜드 경쟁 차원으로 보고 있다. AI 시대에는 우수 인재 확보가 기술 경쟁력과 직결되는 만큼 글로벌 기업들이 연구 문화와 프로젝트 경험, 미래 비전까지 포함한 종합적인 매력도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채용 전략을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디스플레이 산업은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빨라지는 가운데 기술 초격차 유지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OLED 시장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차세대 기술과 인재 확보를 동시에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주형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장 겸 부사장은 "AI 시대에 발맞춰 빠르게 변화하는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혁신을 선도할 열쇠는 결국 사람에 있다"며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우수한 인재들이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새로운 미래를 주도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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