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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전자 노사, 이견 '1개' 남기고 밤샘 대치…20일 오전 10시 조정 재개

선재관 기자 2026-05-20 01:33:22

성과급 배분 비율 놓고 막판 진통

중노위 "합의 안 되면 조정안 제시"

삼성전자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여명구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왼쪽부터), 박수근 중앙노동위원장,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이 총파업 예고 시점을 이틀 앞둔 19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사후조정 2일차 오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

[경제일보]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예고를 하루 앞두고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에서 막판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대부분 쟁점은 정리됐지만 마지막 이견을 좁히지 못해 최종 합의는 20일 오전으로 미뤄졌다.

중앙노동위원회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삼성전자 2026년 2차 사후조정 2일 차 회의를 20일 오전 0시30분께 정회했다. 회의는 19일 오전 10시 시작돼 14시간 넘게 이어졌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중노위는 20일 오전 10시 회의를 재개한다.

박수근 중앙노동위원장은 회의 직후 “노동부 장관이 도와줘 대부분 이견은 정리됐는데 하나가 정리되지 않았다”며 “사측이 입장을 정리해 오전 10시에 다시 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노위에서 조정안을 냈지만 자율 타결 가능성이 있고, 조정안 내용 중 하나의 이견이 있어 잠시 멈춰 있는 상태”라며 “오전 중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은 쟁점은 성과급 재원 배분 비율로 추정된다. 노조는 성과급 재원을 부문 공통과 사업부별 성과로 나눌 때 공통 비중을 더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사측은 사업부 실적에 따른 차등 배분 원칙을 중시해야 한다고 맞서온 것으로 알려졌다.

성과급 상한 폐지와 제도화, 적용 기간 등 다른 핵심 쟁점은 상당 부분 접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마지막 배분 비율이 정리되지 않으면서 최종 합의는 미뤄졌다.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정회 직후 “오전 10시에 회의를 재개하기로 했다”며 “노조는 사후조정 회의에 다시 임하기 위해 중노위에서 대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조정은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 전 사실상 마지막 협상 테이블이다.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노사가 20일 오전 마지막 쟁점에서 접점을 찾으면 총파업은 피할 수 있다. 반대로 조정안이 거부되거나 노조 내부 찬반 투표에서 부결될 경우 파업 가능성은 다시 커진다.

삼성전자 노사 갈등의 핵심은 성과급 제도다. 노조는 성과급 제도화와 상한 폐지, 영업이익 연동 방식 도입을 요구해왔다. 사측은 사업부별 실적과 미래 투자 여력, 경영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은 24시간 가동되는 장치산업인 만큼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생산 차질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 우려가 제기된다. 정부도 파업 시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을 시사한 상태다.

20일 오전 회의는 삼성전자 총파업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사측이 성과급 배분 비율에서 수정안을 낼지, 노조가 조합원 설득이 가능한 타협안을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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