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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셀트리온, 베트남서 승부수…항암제로 파머징 시장 공략

안서희 기자 2026-06-15 14:46:48

트룩시마·베그젤마 앞세워 처방 확대 전략

셀트리온 전경.[사진=셀트리온]

[경제일보] 셀트리온이 동남아 핵심 시장인 베트남에서 항암제 2종을 추가 출시하며 ‘파머징(Pharmerging)’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항암제까지 확장하며 제품군 다변화와 실적 성장 기반을 동시에 강화하는 전략이다.

15일 셀트리온은 이달 9일(현지시간) 베트남에서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와 전이성 직결장암·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두 제품은 올해 3월 현지 판매 허가를 받은 이후 약 3개월 만에 공급이 이뤄지며 시장 조기 진입에 성공했다.

이번 출시로 셀트리온은 베트남 내 판매 제품군을 기존 ‘램시마’, ‘허쥬마’에 이어 총 4종으로 확대했다. 회사는 확장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제품 간 마케팅 시너지를 극대화해 처방 확대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지 직판 역량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셀트리온 베트남 법인은 허쥬마 판매 과정에서 구축한 병원 네트워크와 입찰 경험을 활용해 신규 제품의 공급망 확보에 나선다. 실제로 허쥬마는 출시 이후 48개 주요 병원 입찰 중 25개를 수주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아시아 시장 전반에서도 셀트리온의 영향력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는 싱가포르에서 96% 점유율로 시장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으며 태국(77%), 말레이시아(59%)에서도 1위를 기록 중이다.

램시마의 성과는 후속 제품으로 이어지고 있다. 인플릭시맙 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SC는 홍콩에서 29% 점유율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램시마 제품군 전체로는 82% 점유율을 확보해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항암제 분야에서도 확장세가 뚜렷하다. 허쥬마는 태국에서 82% 점유율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고 홍콩(64%), 말레이시아(53%)에서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트룩시마 역시 싱가포르(81%), 태국(74%)에서 처방 1위를 차지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중남미 시장에서도 성과가 이어진다. 코스타리카에서는 램시마와 트룩시마가 사실상 전량을 공급하며 시장을 선점했고 에콰도르에서는 트룩시마가 약 80%, 도미니카공화국과 파라과이에서는 램시마가 각각 약 80%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향후 후속 제품 출시와 입찰 확대를 통해 파머징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베트남에서는 램시마SC 출시를 준비 중이며 최근 법인을 설립한 인도네시아에서도 주요 제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중남미 지역에서도 신규 바이오시밀러 출시와 공공 입찰 참여 확대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항암제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보다 공격적인 영업 전략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파머징 시장에서 구축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고수익 후속 제품 출시를 확대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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