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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ESG 확대경] 지방은행 사회공헌 1391억원…순익 대비 비중 시중은행 추월

방예준 기자 2026-06-19 14:36:24

5개 지방은행 사회공헌액 전년 比 4.8% ↑…부산은행 604억원 최대

지역 기반 영업 구조에 환원 필요성 커져…순익 대비 비중 14.8%

생성형 인공지능(AI)로 제작한 관련 이미지 [사진=Chat GPT]
[경제일보] 지방은행의 사회공헌 지출이 지난해 1391억원을 넘어서며 전년보다 확대됐다. 절대 금액은 시중은행보다 작았지만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 비중은 지방은행이 시중은행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개 지방은행(BNK부산·BNK경남·광주·전북·제주) 등 지방은행 5곳의 지난해 사회공헌활동 금액은 총 1391억800만원으로 전년(1327억2300만원)보다 4.8%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부산은행이 604억8300만원으로 지방은행 중 가장 많은 사회공헌활동 금액을 기록했다. 이어 타 지방은행의 사회공헌활동 금액은 △경남은행 354억7300만원 △광주은행 229억6700만원 △전북은행 171억7300만원 △제주은행 30억1200만원 순이다.

이 중 제주은행의 사회공헌활동 금액은 지난 2024년 17억8200만원에서 지난해 30억1200만원으로 69% 급증했다. 금액 규모는 가장 작았으나 증가 폭은 지방은행 5곳 중 가장 컸다.

같은 기간 지방은행별 증가율은 △광주은행 12.7% △전북은행 6.5% 증가했다. △경남은행은 2.7% △부산은행 1% 순으로 집계됐다.

주요 분야별로는 지역사회·공익 활동의 비중이 가장 컸다. 5개 지방은행의 지역사회·공익 분야 사회공헌액은 775억100만원으로 전년(666억8700만원) 대비 16.2% 늘면서 전체 사회공헌활동 금액의 55.7%를 차지했다.

반면 △서민금융 △학술·교육 △메세나 △환경 등의 분야는 전년보다 축소됐다. 서민금융 분야는 431억7800만원에서 428억9300만원으로 0.7% 감소했다. 메세나 분야는 145억3100만원에서 125억2800만원으로 13.8% 줄었다. 학술·교육 분야는 64억3200만원에서 49억3700만원으로 23.2%, 환경 분야는 14억2700만원에서 5억2600만원으로 63.1% 감소했다.

지역사회·공익 분야 확대는 지방은행의 영업 기반과 맞닿아 있다. 지방은행은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망과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있어 소상공인 지원, 취약계층 지원, 지역 문화·복지 사업 등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다.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 비중을 보면 지방은행의 상대적 기여도는 더 뚜렷해진다. 지난해 5개 지방은행 사회공헌활동 금액은 당기순이익(9419억원)의 14.8% 수준이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우리은행·SC제일은행·하나은행·KB국민은행·한국씨티은행·iM뱅크 등 시중은행 7곳의 사회공헌액은 1조3874억1300만원으로 당기순이익 대비 10.8%를 기록했다.

절대 금액에서는 시중은행이 지방은행을 크게 앞섰다. 시중은행 7곳의 사회공헌액은 지방은행 5곳의 약 10배 수준이다. 다만 순익 대비 비중은 지방은행이 시중은행보다 4.0%포인트(p) 높았다.

은행별 순익 대비 사회공헌 비중은 △제주은행 21.7% △경남은행 18.4% △부산은행 15.5% △전북은행 11.9% △광주은행 11.4%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4년과 비교하면 제주은행과 경남은행, 광주은행의 비중 상승폭이 컸다. 반면 전북은행은 13.5%에서 11.9%로 하락했다.

지방은행의 순익 대비 사회공헌 비중이 높은 배경에는 지역 경제 구조가 영향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은 수도권보다 대기업과 고수익 기업 기반이 제한적인 만큼 지역사회가 은행에 기대하는 공익적 역할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설명이다.

이에 지방은행의 사회공헌은 단순 기부보다 지역 현안을 직접 겨냥한 사업으로 설계되는 경우가 많다. 지역 소상공인과 취약계층 지원, 복지·문화 사업뿐 아니라 제조업 기반 지역의 외국인 근로자 지원, 금융 소외지역 고령층 대상 금융교육 등 지역별 산업 구조와 인구 특성을 반영한 활동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시중은행이 전국 단위 사회공헌 사업을 중심으로 규모를 키우는 것과 달리 지방은행은 영업권역 내 체감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역민 예금과 대출을 기반으로 성장한 만큼 수익 일부를 다시 지역사회에 돌려줘야 한다는 내부적 필요성도 부각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방에서는 꾸준히 수익을 내는 기업이 많지 않아 지역사회가 은행에 기대하는 역할이 큰 편"이라며 "지방은행이라는 특성상 영업 기반인 지역민에게 수익을 환원하려는 필요성도 시중은행보다 크게 작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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