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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NH농협금융, 농업·반도체 전환금융 122억원 지원

방예준 기자 2026-06-16 12:19:28

전환금융 파일럿 첫 성과…저탄소 스마트팜·친환경 설비 등 3건 실행

NH농협금융지주가 올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핵심과제로 추진 중인 '전환금융 전략 및 운영체계 고도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전환금융 파일럿 프로그램을 가동해 전환여신 3건을 발굴·실행했다. [사진=NH농협금융지주]
[경제일보] NH농협금융지주가 농업과 농식품, 반도체 첨단산업 분야에서 총 122억원 규모의 전환금융을 지원했다. 금융당국의 전환금융 가이드라인에 맞춰 실제 기업 여신으로 연결한 사례로 향후 기후금융 사업 확대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농협금융이 올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핵심과제로 추진 중인 '전환금융 전략 및 운영체계 고도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전환금융 파일럿 프로그램을 가동해 전환여신 3건을 발굴·실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전환금융은 탄소 집약적 산업과 기업이 저탄소 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이다. 탄소중립 이행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함께 뒷받침하는 수단으로 꼽힌다.

농협금융은 지난 2월 금융당국의 전환금융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관련 제도화에 대응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4월부터 대외 컨설팅 기관과 협력해 전환금융 전략 및 운영체계 고도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전략 수립과 실제 적용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파일럿 발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농협금융은 총 30건 이상의 후보군을 검토한 뒤 △전환 전략의 적정성 △전환 경로의 실행 가능성 △환경개선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3개 기업에 대한 122억원 규모 지원을 확정했다.

이번 지원은 주요 계열사인 농협은행을 통해 농업·농식품산업·첨단산업 분야에서 추진됐다. 농업 분야에서는 온실가스 감축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저탄소 스마트팜 구축을 지원했다.

농식품산업 분야에서는 축산물 가공·유통 과정 전반의 환경개선을 위한 친환경 설비 투자를 지원했다. 첨단산업 분야에서는 반도체 관련 제조시설 확충을 지원해 전환금융 적용 범위를 미래 성장산업으로 넓혔다.

농협금융은 이번 파일럿이 전환전략 기반 전환금융의 실제 운영 가능성을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전환전략 기반 전환금융은 금융회사가 기업의 전환전략과 전환경로 타당성을 평가해야 하는 새로운 심사 영역이다.

농협금융은 파일럿 과정에서 금융당국 가이드라인과 업권별 모범규준 논의 동향, 국내외 전환금융 사례 등을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전환금융 적정성 판단 기준과 심사 프로세스, 사후관리 방안을 마련해 실제 여신 심사에 적용했다.

농협금융은 이미 여신 취급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그룹 녹색여신 적합성 판단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다. 이번 프로젝트 성과를 더해 녹색금융과 전환금융을 아우르는 통합 기후금융 비즈니스 체계를 완성할 방침이다.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은 "전환금융은 단순한 금융 지원을 넘어 탄소중립과 산업 경쟁력 제고를 동시에 달성하는 생산적 금융의 핵심 수단"이라며 "농협금융은 기후금융을 규제 대응이 아닌 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따른 금융 역할 재정립과 필요한 금융 시스템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파일럿으로 확보한 실무경험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NH농협금융만의 원칙과 기준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며 "기업의 실질적인 저탄소 체질 개선과 전환 활동을 돕는 새로운 기업금융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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