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달러화 강세 기조와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국내 주식 매도세가 맞물리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약 17년 만에 처음으로 1540원 선을 돌파해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미국 달러화 강세 기조 속에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40원 선을 돌파했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 주간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2.7원 상승한 1541.8원을 기록했다.
환율 종가가 154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9년 3월 9일 1549원 이후 약 17년 만이다. 이날 환율은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에 하락 출발했으나 이내 오름세로 전환해 오후 장중 1542.9원까지 치솟았다.
원화 가치를 끌어내린 구체적인 환율 상승 요인으로는 여러 대내외 변수가 지목된다.
우선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이유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점이 달러화 강세를 부추기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8일 열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달러 수요를 강하게 자극한 결과다.
외국인 투자자가 연일 조 단위로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는 상황도 환율 상승을 이끄는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6000억원가량의 물량을 순매도하며 지난 19일 이후 4거래일 연속 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여기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관찰 대상국 편입이 무산된 점도 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를 꺾으며 원화 약세를 거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달러화는 전 세계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101.508까지 오르며 지난해 5월 13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아시아 주요 통화인 일본 엔화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엔·달러 환율은 161.921엔까지 치솟으며 지난 2024년 7월 3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00엔당 원·엔 재정환율은 전날보다 1.9원 오른 953.58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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