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외국인은 47조원대 사상 최대 주식 순매도에도 코스피 급등 덕에 역대 최고 지분율(35.3%)을 기록했다. 발생한 증시 이탈 자금은 안전자산인 채권시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금융감독원]
[경제일보] 외국인 투자자가 지난 5월 국내 증시에서 47조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우며 사상 최대 규모의 매도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수 상승에 따라 보유 종목 가치가 뛰면서 전체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지분율은 35%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식시장을 빠져나온 외국계 자본은 채권시장으로 흘러가는 양상이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5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5월 국내 상장주식을 47조190억원 순매도했다. 이는 5개월 연속 매도 우위다. 이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발발했던 지난 3월 당시 매도액인 43조5050억원을 웃도는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유가증권시장에서 49조410억원을 던진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2조220억원을 사들였다.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누적된 순매도 규모는 총 114조2240억원이다. 지난해 연간 전체 순매도액인 11조768억원과 비교해 10배가 넘는다.
막대한 물량을 쏟아냈음에도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 잔액은 급증했다. 지난 5월 말 기준 외국인 주식 보유 규모는 2852조3000억원이다. 한 달 전과 비교해 730조9000억원 불어났다. 지난 5월 코스피지수가 28.45% 상승하는 등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분 가치가 덩달아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사상 최고치인 35.3%를 기록했다.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3월 30.7%에서 지난 4월 32.5%를 거쳐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별 매도세는 미국이 주도했다. 미국 국적 투자자는 28조8610억원을 팔아치우며 전체 매도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캐나다 역시 4조271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대로 노르웨이와 홍콩은 각각 2조2930억원, 2조130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주식 보유 잔액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 1188조원 △유럽 903조9000억원 △아시아 397조5000억원 △중동 55조3000억원 순이다. 이 가운데 미국이 외국인 전체 주식 자금의 41.7%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주식시장을 이탈한 외국인 자금 중 일부는 국내 채권시장으로 향했다. 지난 5월 외국인은 주식과 채권을 합쳐 총 38조2280억원을 순회수한 가운데 채권시장에서는 두 달 연속 순투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상장채권 11조7150억원을 매수하고 2조9240억원을 만기 상환받아 총 8조7910억원을 순투자했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에 9조9000억원의 자금이 쏠린 반면 특수채에서는 1조1000억원이 빠져나갔다. 남은 만기를 기준으로 보면 1년 이상 5년 미만 채권에 7조원이 유입됐다. 5년 이상 장기물에도 4조3000억원이 들어왔다. 반면 단기물인 1년 미만 채권에서는 2조5000억원을 회수했다.
지난 5월 말 기준 외국인의 전체 채권 보유 잔액은 33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사이 8조4000억원 증가한 수치로 전체 상장잔액의 11.7% 수준이다. 이들은 현재 국채 315조9000억원과 특수채 17조6000억원을 보유 중이다. 전체 비중에서 국채가 94.7%를 차지한다. 지역별 채권 보유액은 아시아가 133조3000억원으로 전체의 40%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이어 유럽이 132조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Copyright © 경제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아시아권 뉴스] 중국, 전력망 넓히고 로켓 되찾는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6/06/25/20260625172815724339_388_136.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