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여의도 광장아파트 38-1 재건축 조합이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진행했다. [사진=우용하 기자]
[경제일보] 여의도 광장아파트 38-1 재건축이 시공사 선정 첫 단계부터 현대건설 단독 참여 구도로 출발했다. 조합은 2차 입찰에서도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사업 속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할 전망이다.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광장아파트 38-1 재건축정비사업 조합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조합 사무실에서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진행했다. 설명회 현장에는 현대건설 1개사만 참석했으며 이에 따라 이번 입찰은 유찰 수순을 밟게 됐다.
광장아파트 38-1 재건축은 여의도동 일대에 지하 4층~지상 52층, 공동주택 3개 동 414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약 44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김신혜 광장아파트38-1 재건축 조합장은 “공공지원자에게 입찰 공고에 대한 검토를 다시 요청할 계획”이라며 “회신이 오는 대로 2차 입찰 공고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2차 현장설명회 일정은 회신 시기에 따라 다음 주나 그 다음 주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2차 현장설명회와 입찰에서도 현대건설만 참여할 경우 조합은 2회 연속 유찰에 따른 수의계약 전환을 검토할 수 있다.
경쟁입찰이 성립하지 않은 데 대해 조합은 사업 규모와 최근 정비사업 시장 분위기를 함께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조합장은 “단지가 아주 큰 규모는 아니다 보니 최상위 시공사들이 경쟁입찰에 나서기에는 쉽지 않은 구조라고 본다”며 “작년 정비사업 현장에서 수의계약이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크게 낙담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높은 공사비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조합이 제시한 3.3㎡당 공사비는 1590만원 수준이다. 최근 서울 주요 정비사업장 가운데서도 높은 축에 속한다. 한강변 입지와 소규모 단지의 한계를 고려하면 고급화 전략이 불가피했다는게 조합 측의 설명이다.
김 조합장은 “분리 재건축으로 추진되는 작은 단지지만 조망권과 입지는 좋다”며 “다른 단지에 밀리지 않으려면 고급화와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데 조합원들이 처음부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실보다 낮은 공사비로 시작했다가 결국 공사비가 다시 올라 조합원 분담금으로 이어지는 사례를 많이 봤다”며 “처음부터 적정한 공사비로 좋은 파트너를 찾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브랜드 조건은 향후 시공사 선정의 주요 변수로 꼽혔다. 프리미엄 브랜드 이상을 원하고 있는 만큼 현대건설이 2차 입찰에도 단독 참여할 경우 조합이 기대하는 고급화 수준에 맞는 제안서를 내놓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 조합장은 “수의계약으로 가게 된다면 받아들여야 할 흐름이라고 보고 있지만 공사비를 적정하게 책정한 만큼 그에 맞는 제안이 나와야 한다”며 “시공사도 결국 사업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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