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펄어비스가 글로벌 흥행작 ‘붉은사막’을 삼성전자와 함께 게임스컴 2026 무대에 올린다. 출시 이후 600만장 판매를 기록한 한국 콘솔 게임이 세계 최대 게임쇼에서 삼성의 6K 게이밍 모니터와 만나 그래픽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우는 자리다.
펄어비스는 삼성전자와 함께 오는 8월 26일부터 30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2026’에 참가한다고 7일 밝혔다. 관람객은 게임스컴 현장 삼성전자 부스에서 붉은사막을 직접 시연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붉은사막 시연을 위해 PC 30대를 마련한다.
시연 장비에는 삼성전자의 32형 6K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G8(G80HS)’이 포함된다.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이 제품은 6K 해상도에서 165Hz, 3K 해상도에서 330Hz를 지원하는 듀얼 모드를 갖췄다. 고해상도 그래픽과 빠른 조작 반응을 모두 요구하는 대작 액션 게임에 맞춘 사양이다.
이번 협업은 양사 모두에 의미가 있다. 펄어비스는 자체 차세대 게임 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으로 구현한 붉은사막의 사실적 그래픽과 액션을 글로벌 관람객에게 보여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오디세이 게이밍 모니터의 초고해상도·고주사율 성능을 실제 인기 게임 콘텐츠로 체험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붉은사막은 올해 글로벌 콘솔 시장에서 한국 게임의 존재감을 끌어올린 작품으로 꼽힌다. 펄어비스 발표와 관련 보도에 따르면 붉은사막은 출시 하루 만에 200만장, 한 달이 채 되기 전 500만장, 83일 만에 600만장 판매를 달성했다. 기존 인기 프랜차이즈가 아닌 신규 지식재산권(IP)으로 만든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서카나(Circana)가 지난 5월 발표한 2026년 미국 비디오게임 판매 순위에서도 붉은사막은 연간 누적 판매량 2위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콘솔 시장에서 한국산 오픈월드 액션 RPG가 흥행성과를 확인한 셈이다.
이번 게임스컴은 붉은사막이 흥행을 장기화할 수 있는 시험대다. 대형 게임의 판매는 출시 초반 화제성만으로 유지되지 않는다. 업데이트, 최적화, 커뮤니티 반응, 플랫폼별 이용 경험이 이어져야 한다. 삼성전자와의 시연 협업은 고사양 PC 환경에서 붉은사막의 기술적 강점을 다시 부각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게임사와 하드웨어 기업의 협업도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초고해상도와 고주사율 모니터는 하드웨어 스펙만으로 설득하기 어렵다. 이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게임 콘텐츠가 필요하다. 반대로 게임사는 고품질 그래픽과 액션을 제대로 보여줄 전시 환경이 필요하다. 붉은사막과 오디세이 G8의 조합은 이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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