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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SK하이닉스, 美 ADR '몇 배' 초과 청약… 반면 공모 규모 축소 전망

전지수 인턴 2026-07-08 09:48:10

주요 투자사 3곳 최대 70억 달러 매수 의향 밝혀

HBM 수요 우려로 이달 주가 17% 급락은 막판 변수

9일 최종 공모가 확정… 전체 공모액 280억 달러 축소 전망

SK하이닉스의 ADR 공모가 수배에 달하는 초과 청약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최근 심화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변동성과 잇따른 주가 하락 여파로 인해 최종적인 공모 규모는 당초 예상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로이터]
 
[경제일보] SK하이닉스가 추진하는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공모에 기관 투자자 자금이 대거 몰리며 수배에 달하는 초과 청약을 달성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안정적이면서 장기 투자를 선호하는 대형 기관과 기술주 전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초기부터 강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열린 투자설명회에는 1000곳에 달하는 기관 투자자가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이번 공모 물량 매수 의향을 밝힌 대형 투자사 3곳은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 파트너스 △베일리 기포드 △코튜매니지먼트 등이다. 이들이 희망하는 매수 규모는 최대 70억 달러에 달한다. 최종 공모가는 미국 뉴욕 현지시간 기준 9일 오후 확정될 예정이다.

다만 최근 전 세계 반도체 관련 종목의 주가 변동성이 극심해진 점은 이번 거래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달 들어서 17%가량 급락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서류에 명시된 ADR 환산 기준가인 24만2500원과 비교해도 9%가량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기준 290억 달러 수준으로 예상됐던 전체 공모 규모 역시 280억 달러 내외로 축소될 것으로 관측된다.

반도체주 변동성이 커진 배경에는 지난 1일 메타플랫폼이 발표한 신규 사업 계획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잉여 인공지능(AI) 연산 자원을 활용해 클라우드 대여 사업을 시작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했다.

실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해당 발표 직후 이틀 동안 10% 이상 폭락했다. 아울러 SK하이닉스 주가를 추종하는 130억 달러 규모의 2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목표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기계적인 매매를 반복하는 점도 주가 변동성을 구조적으로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노리 치우 화이트오크 캐피털 투자 담당 이사는 "미국 투자자 입장에서 한국 주식, 특히 메모리 반도체 종목은 상대적으로 희소하고 접근하기 어려운 자산으로 남아 있다"며 "이 같은 희소 가치가 수요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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