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네이버 D2SF가 버추얼 엔터테인먼트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단순히 가상 캐릭터를 만드는 회사를 넘어 팬덤이 따라갈 수 있는 서사와 고빈도 콘텐츠를 자체 기술로 생산하는 팀이라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D2SF는 버추얼 엔터테인먼트 스타트업 23세기아이들(대표 김형민)에 신규 투자했다고 9일 밝혔다.
23세기아이들은 버추얼 아티스트 기반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스타트업이다. 실시간 모션캡처와 툰쉐이더, 사족 보행 및 플라잉 모션 컨트롤 시스템 등 버추얼 콘텐츠 제작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적은 인력으로도 고품질 콘텐츠를 빠르게 제작할 수 있는 워크플로우를 갖춘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네이버 D2SF가 이번 투자는 버추얼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변화가 있다. 버추얼 아티스트는 캐릭터 설정만으로 팬덤을 만들기 어렵다. 실제 아티스트처럼 꾸준히 영상과 라이브 콘텐츠를 내고, 팬과 상호작용하며 서사를 쌓아야 한다. 결국 경쟁력은 IP 기획력뿐 아니라 이를 빠르게 반복 생산할 수 있는 기술 파이프라인에서 갈린다.
23세기아이들은 지난해 버추얼 보이그룹 ‘위고식스(WE GO-6)’를 공개했다. 위고식스는 각 멤버가 고유한 페르소나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멀티 페르소나 아이돌’을 표방한다. 회사는 이를 통해 아티스트별 세계관과 팬 소통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네이버가 버추얼 콘텐츠 시장을 엔터테인먼트 IP와 기술 인프라가 결합된 영역으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네이버 D2SF는 그동안 3D 엔진·데이터, 모션캡처, 버추얼 캐릭터 IP 제작·운영 등 관련 기술 스타트업에 꾸준히 투자해왔다. 이번 투자 역시 버추얼 엔터테인먼트 제작 전 과정을 둘러싼 기술 생태계를 넓히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23세기아이들은 투자금을 바탕으로 콘텐츠 제작 인프라를 강화하고 팬 참여형 콘텐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김형민 대표는 “자체 기술 구축을 통해 기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볼 수 없었던 팬 참여형 콘텐츠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양상환 네이버 D2SF 센터장은 “버추얼 엔터테인먼트는 기술 구현을 넘어 아티스트와 팬덤이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라며 “향후 네이버의 엔터테인먼트 사업 및 모션스테이지 등 유관 조직과의 협력 접점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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