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최근 24시간 거래 체제로 전환한 서울 외환시장이 시스템 도입 이후 첫 공휴일인 17일 정상적으로 운영한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은 24시간 운영 체계가 돌아가고 있어 평일과 같이 원·달러 매매가 가능한 상태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제헌절인 17일 평일과 다름없이 외환 거래가 이루어진다. 지난 6일 도입한 24시간 무중단 거래 방침으로 인해 토요일과 일요일 그리고 신정(1월 1일)을 제외한 모든 날에 원·달러 매매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공휴일인 17일 오후 3시 30분에 주간 거래 마감 환율이 산출되며 다음 거래일인 오는 18일 오전 6시 최종적인 한 주를 마감하는 종가가 결정된다. 실제 외환 매매가 진행되는 상황과 별도로 전산망 점검을 위한 점검 거래 역시 함께 진행할 수 있다.
24시간 개장을 앞두고 실시했던 시범 거래 기간에는 기존에 시장이 닫혀 있던 오전 2시부터 오전 9시 사이에 전산망 확인 목적의 매매만 가능했다. 시스템 점검을 위해 장을 열었던 만큼 전산 테스트를 원하는 금융사들만 매매에 참여할 수 있었다. 당시 시범 거래에 참여한 기관들은 매매 체결 직후 △데이터 처리 △부킹 △회계 △한도 소진 △결제 등 전체 과정의 이상 유무를 점검했다.
하지만 17일 이미 정식으로 24시간 거래 체제가 적용되고 있는 만큼 시범 거래 참여 기관에 별다른 제한을 걸지 않는다. 시스템을 점검하고자 하는 금융사가 자율적으로 테스트 매매를 진행하고 내부 절차상 오류가 없는지 파악하면 된다.
다만 휴일에는 공식적인 환율 고시가 이뤄지지 않아 평소와 상이한 구조로 매매기준율을 적용한다.
통상적으로 하루 전 산출한 시장평균환율(MAR)이 다음 날 공식 고시를 거쳐 기준 환율 역할을 맡는다. 공휴일인 17일 환율 고시 절차가 생략되는 만큼 이날 이틀 전인 15일 산정한 16일자 고시 MAR 수치를 그대로 활용한다. 16일 당일 산출하는 MAR 데이터는 주말이 지난 오는 20일 공식 고시돼 기준율로 쓰인다.
공휴일 당일에도 오후 4시 기준 시간가중평균환율(TWAP) 데이터는 정상적으로 산출하지만 이를 매매기준율로 곧바로 활용하지는 않는다.
내년부터는 기존 MAR을 대체해 오후 4시 기준 TWAP이 새로운 기준 환율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MAR 운영 방식과 동일하게 공휴일 이틀 전 산출한 TWAP 데이터를 매매기준율로 삼을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외환시장 관계자는 "이제는 공휴일에도 장이 열리기 때문에 오후 3시 30분과 오전 6시 종가가 나온다"며 "환율 고시를 하지 않으므로 공휴일 당일에는 이틀 전에 산출된 MAR 그리고 내년부터는 이틀 전 오후 4시 TWAP이 매매기준율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정식 24시간 운영 기간이라 시범 거래는 각 기관이 첫 공휴일을 맞아 테스트 거래를 해보는 개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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