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현대자동차 노사가 임금협상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노조가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20일부터 사흘간 4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하면서 여름휴가 전 타결 가능성도 낮아지는 모습이다. 노사가 이달 안에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협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사흘간 매일 4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한다. 올해 들어 네 번째 파업으로, 지난 13~15일 실시했던 2시간 부분파업보다 파업 시간을 두 배로 늘렸다.
이에 따라 기술직(생산직) 오전조는 오전 10시 50분 작업을 마친 뒤 퇴근하거나 공장 내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오후조도 오후 7시 30분부터 생산라인 가동을 멈추고 파업에 참여한다. 앞선 부분파업으로 이미 생산 차질이 발생한 가운데 이번 파업으로 영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노사 협상은 지난 8일 열린 15차 교섭 이후 열흘 넘게 공식 교섭이 중단된 상태다. 실무진이 물밑 협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합원 찬반투표 일정을 고려하면 24일까지 잠정합의안을 마련해야 여름휴가 전 타결이 가능하지만, 이를 넘길 경우 협상은 휴가 이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핵심 쟁점은 임금 인상과 상여금, 정년 연장 등이다. 회사는 3차 제시안으로 월 기본급 8만9000원 인상과 성과금 350%·1000만원, 자사주 15주 지급안을 제안했다. 반면 노조는 기본급 인상과 상여금 확대, 정년 연장, 해고자 복직 등 요구안을 유지하며 맞서고 있다.
노조는 사측의 추가 제시안이 나와야 교섭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현대차는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회사는 “파업 피해는 고객과 협력업체는 물론 국가경제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며 “미래 모빌리티 전환이라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노사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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