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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에너지솔루션, ESS로 버텼다…두 분기 만에 흑자 전환

김태휘 인턴 2026-07-30 13:38:07

매출 7조5602억원·영업이익 1133억원…전년 대비 77% 감소

상반기 ESS 매출 4.6배 성장…EV 가동률 회복이 하반기 관건

LG에너지솔루션 CI

[경제일보] LG에너지솔루션이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원통형 배터리 판매 확대에 힘입어 두 분기 만에 영업이익을 냈다. 다만 2분기 영업이익에서 미국 정부의 생산세액공제 2410억원을 제외하면 1277억원의 영업손실로 배터리 사업의 수익성이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30일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조5602억원, 영업이익 113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4.8%, 전분기보다 15.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7.0% 감소했지만 1분기 2078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2분기 실적에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 등 북미 생산 보조금 2410억원이 반영됐다. 이를 제외한 매출은 7조3193억원, 영업손실은 1277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7%다. 

실적 반등은 ESS가 주도했다. 전기차용 생산설비를 ESS용으로 전환한 효과가 나타나면서 상반기 ESS 매출은 전년 동기의 4.6배로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ESS가 차지하는 비중도 20% 후반까지 높아졌다.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포함해 상반기에 확보한 신규 ESS 수주는 3조원을 넘어섰다.

LG에너지솔루션 CFO(최고재무책임자) 이창실 부사장은 “EV용 중저가 제품과 원통형 배터리 출하 증가, 북미 ESS 생산능력 확대 등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매출이 15% 증가했다”며 “특히 ESS는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출하가 확대되며 전분기 대비 30% 이상 성장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했다.

북미 생산 전환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회사는 지난 5월과 6월 각각 제너럴모터스(GM) 합작 2공장과 혼다 합작공장에서 ESS 생산라인 가동을 시작했다. 연말까지 북미에서 연간 50기가와트시(GWh) 이상의 ESS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기차 시장 둔화에 대응해 남는 생산설비를 ESS용으로 바꾸는 움직임은 미국 완성차·배터리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로이터는 설비 전환에 적지 않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며, ESS 수요만으로 전기차 배터리의 과잉 생산능력을 단기간에 모두 흡수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는 중저가 제품과 원통형 배터리가 실적을 방어했다. 고전압 미드니켈과 리튬인산철(LFP) 제품 공급이 늘었고, 46시리즈 양산과 2170 제품 수요에 힘입어 원통형 배터리 출하량은 전년보다 1.5배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하반기 북미 5개 ESS 생산거점을 조기에 안정화하고 데이터센터와 대규모 전력 인프라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다. 설비 효율을 기존보다 50% 높인 미국 애리조나 46시리즈 생산라인은 4분기 가동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북미 합작공장과 폴란드 공장의 가동률도 단계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뚜렷하게 개선됐지만 미국 보조금을 제외한 손익은 아직 적자다. 하반기에는 ESS 증설 물량을 안정적인 이익으로 연결하는 동시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가동률을 높여 보조금 없이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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