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로고 [사진=S-OIL]
[경제일보] S-OIL이 올해 2분기 1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냈다. 1분기 유가 급등으로 발생한 대규모 재고 이익이 줄면서 정유 부문 이익은 반 토막 났지만, 중동 공급 차질로 윤활기유 마진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뛰며 실적을 떠받쳤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S-OIL은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11조3435억원, 영업이익 9650억원, 순이익 5146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0.9%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440억원, 668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6.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1.6%, 순이익은 28.6%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정유 부문의 일회성 효과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정유 부문 영업이익은 5324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48.8% 감소했다. 1분기 6434억원이던 재고 관련 이익이 2분기 1137억원으로 축소됐고 정기보수에 따른 기회비용도 발생했다. 다만 휘발유와 경유 등 주요 제품 공급이 빠듯해지며 정제마진이 크게 올라 이익 감소 폭을 제한했다.
윤활 부문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477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 분기보다 186.7% 늘어난 규모로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가량을 책임졌다. 중동 생산 차질과 호르무즈 해협의 물류 제약으로 고급 윤활기유인 그룹Ⅲ 공급이 줄면서 윤활기유 스프레드가 배럴당 49.6 달러에서 139.7 달러로 급등한 결과다.
석유화학 부문은 448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벤젠과 프로필렌옥사이드 시황은 개선됐지만 파라자일렌 원가 부담과 폴리프로필렌 수요 위축이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역내 신증설에 따른 공급 부담도 이어지고 있다.
에쓰오일은 3분기에도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과 폭염에 따른 발전용 연료 수요, 일부 국가의 수출 제한으로 정제마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윤활기유 역시 중동 설비와 물류가 정상화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그룹Ⅲ를 중심으로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다만 3일 미·이란 협상 재개 기대에 국제유가가 급락했지만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정상화는 확정되지 않아 유가와 제품 마진의 변동성은 여전히 크다.
총 9조2580억원이 투입되는 샤힌 프로젝트는 하반기 시운전과 스타트업을 거쳐 2027년 초 상업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간 180만톤 규모의 에틸렌 생산설비가 가동되면 석유화학 사업 비중은 커지지만, 공급과잉 국면에서 초기 가동률을 안정시키고 판매처를 확보하는 것이 수익성 개선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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