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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화큐셀, 美 태양광 관세 '방어막' 쳤다…현지화 승부수

김태휘 인턴 2026-08-07 15:51:44

美, 12월4일부터 폴리실리콘 최저가격·파생제품 15% 관세

조지아 현지화로 수혜 기대…OCI 말레이산 원료는 변수

한화큐셀이 애리조나주에 건설하는 ‘아틀라스 에너지 파크’. [사진=한화솔루션]

[경제일보] 미국이 폴리실리콘과 태양광 제품에 대한 수입 규제를 강화하면서 글로벌 태양광 공급망이 다시 출렁이고 있다. 미국 밖에서 제품을 생산해 수출하는 기업들의 부담은 커지는 반면, 일찌감치 현지 생산기반을 확보한 기업에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7일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폴리실리콘과 파생제품 수입을 규제하는 대통령 포고문에 서명했다. 조치는 오는 12월 4일부터 시행된다.

미국은 폴리실리콘의 최저수입가격(MIP)을 ㎏당 21 달러로 정하고 잉곳·웨이퍼는 ㎏당 100 달러, 태양광 셀은 와트(W)당 0.22 달러, 모듈은 W당 0.38 달러로 설정했다. 기준보다 낮은 가격으로 수입되면 차액만큼 관세가 부과되며 일부 파생제품에는 별도의 15% 관세도 적용된다.

백악관은 해외 공급 과잉과 저가 제품 유입으로 약화된 미국 폴리실리콘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미국 내 폴리실리콘과 잉곳·웨이퍼·셀 생산시설에 투자하는 기업에는 조건에 따라 232조 관세 부담을 덜어주는 인센티브도 마련했다.

국내에서는 미국 조지아주를 중심으로 태양광 공급망 현지화를 추진해 온 한화큐셀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큐셀도 미국 내 제조업을 보호하려는 정책의 큰 방향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한화큐셀은 지난 6월 카터스빌 공장에서 태양광 셀 생산을 시작했다. 올해 3분기까지 잉곳·웨이퍼·셀 각각 연산 3.3GW, 모듈 3.5GW 생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존 달튼 공장을 합치면 미국 내 모듈 생산능력은 연간 8.6GW로 늘어난다.

중국산 저가 태양광 제품의 미국 시장 진입 장벽이 높아질 경우 현지 생산능력을 확보한 한화큐셀에는 시장 경쟁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태양광 보호무역 강화가 한화큐셀의 선제적인 현지 투자 효과를 키우는 셈이다.

다만 원재료 조달은 변수다. 한화큐셀이 카터스빌에서 잉곳과 웨이퍼를 생산하는 데 사용하는 폴리실리콘은 OCI홀딩스의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공급받고 있다. 말레이시아산 폴리실리콘의 수입가격이 미국이 정한 최저가격을 밑돌 경우 원재료 조달비용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반면 미국 내 투자기업에 대한 관세 인센티브 적용 여부에 따라 부담은 달라질 수 있다. 한화큐셀의 조지아 투자계획이 온쇼어링 지원 대상에 어느 수준으로 포함되는지가 향후 원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백악관의 결정은 미국 태양광 제조업의 현실을 반영하면서 폴리실리콘부터 완제품 패널까지 공급망 전체를 미국 내에 구축하려는 목표를 진전시키는 조치”라며 “미국 내 투자와 일자리를 뒷받침하고 추가 투자와 혁신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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