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그룹 사업장에서 한미그룹 임직원들이 ‘H.O.P 다큐멘터리형 브랜드 필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한미약품]
[경제일보] 한미약품이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둔 국내 최초 GLP-1 비만 신약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개발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한다. 글로벌 기술수출 이후 권리가 반환되는 굴곡을 겪었지만 이를 포기하지 않고 자체 비만 신약으로 다시 개발한 과정을 통해 한미약품의 연구개발(R&D) 전략과 집념을 알린다는 취지다.
25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비만 신약 프로젝트 ‘H.O.P(Hanmi Obesity Pipeline)’의 대표 파이프라인 에페를 비롯해 혁신 비만·대사질환 신약 개발 여정을 담은 ‘H.O.P 다큐멘터리형 브랜드 필름’을 제작한다고 밝혔다.
다큐멘터리의 중심에는 에페의 개발 과정이 놓인다. 에페는 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지속형 GLP-1 계열 신약이다.
에페의 출발점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당뇨병 치료제로 글로벌 파트너사에 기술수출됐지만 2020년 권리가 반환되면서 개발 방향이 바뀌었다. 한미약품은 여기서 개발을 중단하지 않고 축적된 GLP-1 연구 및 임상 경험을 기반으로 에페를 비만 치료제로 재정립했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이 과정을 단순한 성공 사례가 아니라 한미약품이 위기를 어떻게 연구개발의 자산으로 전환했는지에 초점을 맞춰 풀어낼 예정이다.
H.O.P를 이끌고 있는 한미그룹 임주현 부회장을 비롯해 한미약품 미래성장부문 최인영 부사장과 혁신성장부문 김나영 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연구개발에 참여한 임직원들이 직접 출연한다. 의료진과 제약·바이오 애널리스트도 참여해 에페의 의학적 가치와 산업적 의미를 함께 조명한다.
최인영 부사장은 “신약 개발에서 실패는 피할 수 없지만 중요한 것은 그 경험을 다음 도전의 자산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에페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GLP-1 및 비만·대사질환 분야의 연구·임상 경험은 H.O.P 프로젝트의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이 에페를 단일 제품이 아닌 비만·대사질환 신약개발 전략의 출발점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H.O.P는 체중 감량을 넘어 근손실을 최소화하는 치료제와 체중 감량과 근육 증가를 동시에 겨냥하는 신약, 디지털 융합 의약품 등으로 개발 범위를 넓히고 있다. 기존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의 한계를 보완하는 새로운 기전과 개발 전략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에페 국내 개발을 총괄하는 김나영 부사장은 에페를 한미약품의 연구개발 역량이 축적된 ‘레거시’로 규정했다.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치료제를 넘어 대사질환 전반을 아우르는 핵심 치료 옵션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미약품의 전략은 최근 잇따른 기술수출 성과와도 맞물린다. 희귀질환 치료제 ‘소네페글루타이드’와 혁신 비만 신약 ‘HM17321’ 등의 대규모 기술수출을 통해 비만·대사질환 분야에서 축적한 R&D 역량을 글로벌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은 “한미는 늘 위기 속에서 새로운 혁신을 찾아냈고 누구도 가지 않은 길에 과감히 도전하며 성장해 왔다”며 “이번 H.O.P 다큐멘터리를 통해 신약 개발에 함축된 한미의 서사와 R&D를 향한 진심,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연구개발 정신이 잘 전달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상연 한미약품 대표도 “올해 출시를 목표로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한국 최초의 GLP-1 비만 신약 에페는 한미약품의 연구개발 역량과 도전 정신이 집약된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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